(서울·바르셀로나=뉴스1) 나연준 손엄지 기자 = 중국의 테크 굴기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5'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과거 중국 제품하면 '저가'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워 경쟁력까지 갖춘 모습이다.
6일 중국 관영매체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MWC25 화웨이 부스를 찾아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 메이트 XT'를 손에 들고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는 영상을 공개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관계자에게 질문도 하면서 관심 있는 표정으로 '메이트 XT'를 자세히 살펴봤다.
트리폴드폰은 이번 MWC에서 화웨이가 선보인 여러 혁신 기술 중 하나다. MWC 현장의 화웨이 전시관에는 트리폴드폰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MWC25가 열리는 8개의 전시관 중 1개를 통째로 대관한 화웨이는 트리폴드폰 외에도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5G-A(5G-Advanced) 네트워크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AI, 자율주행, 로봇 등을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5G를 활용해 중국 광둥성에 있는 차량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설루션, AI가 스토리를 만들고 영상까지 만들어내는 콘텐츠 제작 기술 등도 MWC에서 선보였다.

올해 MWC에 중국 기업은 총 344개로 스페인(744개), 미국(443개)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샤오미, 차이나모바일, 유니트리 등 다양한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력을 뽐냈다.
샤오미는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가능성을 보였다. 포르쉐의 타이칸 터보 GT를 겨냥했지만 가격은 3분의 1 수준인 고성능 전기차 세단 SU7 울트라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차이나모바일은 사람이 탑승 가능한 거대 드론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로봇손, 강아지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제품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중국 기업들이 올해 MWC에서 뽐낸 기술력은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에 위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MWC25 현장을 방문 중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도 빠르게 따라잡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며 "중국이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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