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라인야후가 일본 행정지도 마지막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2023년부터 시작된 네이버와 라인야후 논란은 일단락 됐다.
일본 정부는 더이상 '지분관계 재검토'를 압박하고 있지 않고 있다. 네이버(035420)가 가진 라인야후의 지분 가치는 계속 커지고 있다.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지난 3월 31일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023년 11월 발생한 라인 정보 유출 문제로 발생한 사태다. 이후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에 재발 방지책 실시 상황을 3개월에 한 번씩 보고하도록 했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4·7·9·12월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고 이번이 마지막 보고서다.
지난해부터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기술적 위탁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시스템 보안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영권도 사실상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다.
보고서에서 지분 관계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는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 어려움이 수반된다는 인식에 변화는 없다고 공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는 지분 64.5%를 보유한 A홀딩스다. A홀딩스 지분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50%)씩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지분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는데 이는 사실상 지분 매각 압박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됐다.
이후 외교 문제로 번지자 일본 총무성은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양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더 이상 문제삼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지분 협상에서 우위를 가져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지분을 사길 원하지만 네이버는 '팔아도 그만, 안 팔아도 그만'이 된 상황이다.
올해 3월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작년에 라인 관련 일부 행정지도 이슈가 있었지만 지금은 무난하게 지나가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라인야후의 시가총액은 3조 1761억 엔(약 36조 1761억 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주가는 37%나 올랐다. 네이버의 지분 가치도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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