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록3(Grok3)는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입니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일론 머스크 xAI CEO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1시 X(옛 트위터) 내 생방송을 통해 인공지능(AI) 챗봇 '그록3'를 공개했다.
머스크 CEO와 xAI 연구원들은 생방송에서 그록3가 △GPT-o3 미니 하이(오픈AI) △R1(딥시크) △제미나이-2.0 프래시 팅킹(구글 딥마인드) 등 경쟁 모델보다 수학·과학·코딩 벤치마크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챗GPT' 'R1' 등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들은 그록3 기반 '딥서치'(DeepSearch)도 공개했다. 딥서치는 수주 내 출시 예정으로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그록3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그록3 개발은 xAI 자체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통해 이뤄졌다. 엔비디아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 10만 개를 활용하고 2억 시간에 달하는 학습을 진행했다. 이전 모델 '그록2' 대비 10배 증가한 수치다.
그록3는 △합성 데이터셋 △자체 수정 메커니즘 △강화학습 등을 통해 성능을 개선했다. 그록3 추론모델은 수차례 검증을 거쳐 답변하는 방식으로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줄이고 논리적 정확성을 높였다.

머스크 CEO는 그록3 출시를 앞두고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수차례 언급했다. 그록2을 두곤 "챗GPT보다 유머러스한 AI", "과감하고 필터링되지 않은 AI"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그록3가 모든 테스트에서 기존 AI 챗봇을 능가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들엔 올트먼 CEO를 향한 반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머스크 CEO는 2015년 오픈AI 공동 설립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2월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2023년 7월엔 xAI를 설립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설립 당시 '비영리&오픈소스' 사명을 어기고 MS의 자회사가 됐다며 지난해 2월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소송을 6월 철회하더니 8월에 새로운 명목을 추가해 다시 소송했다. 11월엔 MS를 피고로 추가했다.
양측 간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올트먼 CEO가 5000억 달러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자 머스크 CEO는 "그들은 실제로는 돈이 없다. 믿을만한 소식통에게서 들었는데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자금은 100억 달러 미만"이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머스크 CEO는 이달 11일 오픈AI를 지배 중인 비영리부문을 947억 달러(약 141조 원)에 인수하겠다고 했다. 올트먼 CEO는 "고맙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트위터를 97억 4000만 달러(약 14조 원)에 사겠다"고 맞받아쳤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