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中자본 오해 푼다…74%가 K-주주

SM 경영권 분쟁 속 이례적으로 국가별 주주 구성 공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6.11%…싱가포르·북미 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카카오 판교 아지트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카오가 이례적으로 국가별 주주구성을 공개하며 '차이나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 이는 최근 카카오의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를 기점으로 카카오가 중국 자본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주식의 73.9%는 국내 주주가 소유하고 있다.

국내 주주 중 김범수 창업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카카오 집분율은 24.14%다. 그중 김범수 의장의 보유 비율은 13.27%(지난해 말 기준)로 파악된다.

국내 기관의 주식 보유 비중은 6.97%이며, 개인 및 기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중이 40.82%로 가장 많다.

카카오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26.11% 수준이다. 국가별로도 싱가포르 7.3%, 북미 7.2%, 기타 외국인 11.6% 순이다.

카카오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5.93%을 보유하고 있는 막시모 PTE다. 막시모 PTE는 중국 빅테크 중 한 곳인 텐센트 자회사다.

그동안 카카오에는 '중국 자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왔다. 텐센트는 지난 카카오 설립 초기인 지난 2012년 자회사를 통해 카카오 발행 전환우선주에 투자했다. 당시 김범수 의장은 사업 초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텐센트로부터 7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때 텐센트가 카카오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것이 '중국 자본' 꼬리표가 붙은 이유다.

카카오가 추가 투자 등을 유치하는 등의 과정에서 텐센트의 지분율은 점차 낮아졌으나, 여전히 카카오에는 '차이나 리스크'가 존재했다.

특히 최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 투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오해는 더욱 더 커졌다.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중국 자본에 케이팝을 넘기는 것보다 하이브가 사는 것이 낫지 않느냐", "결국 중국 자본이 케이팝의 상징인 에스엠을 먹게 되는 것 아니냐", "중국자본 받은 카카오가 SM에 투자하면 케이팝 노하우가 중국으로 가는 거 아닌가"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때문에 이번 국가별 주주 구성 비율 공개는 그동안 제기됐던 '중국 자본' 이라는 오해를 불식하는 한편, SM 현 경영진과 손잡은 SM 경영권 분쟁에서 소액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가별 주주구성 비중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카카오의 지배구조 관한 추가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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