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공인전자주소서비스 '샵메일'을 활용한 전자우편 제도가 본격화된다. 올해안으로 시스템 구축을 진행해 내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샵메일'을 통한 대국민 전자우편포털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 쉽게 말해 공인인증 이메일을 통해 등기를 비롯한 중요 문서를 온라인으로 수령하는 방식이다. 현재 등기를 비롯한 중요문서의 경우 본인 또는 가족이 직접 수령해야한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단계별 추진전략이 마련됐고 하반기부터 수수료 책정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초에는 샵메일을 통해 등기우편을 받아보는 시범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KISA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의 오프라인 우편사업에 공인전자주소 체계를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추진 중"이라며 "시험 성적표와 전자등기 및 온라인내용증명의 전자화가 우선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전자우편포털 서비스를 두고 세부 방안을 미래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에 필요한 제출 서류 역시 전자우편을 통해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이메일을 통해 필요한 문서를 별도로 다운로드받아 인쇄하고, 회사나 공공기관에 우편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제출해야하지만 앞으로는 샵메일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주고받는 형태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외에도 민간기업까지 제휴처를 늘리게되면 문서를 전달할 때 종이로 인쇄할 필요가 사라진다.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증빙서류 인쇄 등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KISA 관계자는 "한해 취업준비생이 지원 기업 당 제출해야하는 서류가 수십장에 이르는 만큼 비용 부담이 커 청년 취업층에도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아직 샵메일 수수료 체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증빙서류 인쇄에 2000원~4000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적은 수수료를 책정해 청년층의 부담이 크게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이메일을 통한 문서 교환의 경우 보안성이 취약하지만 KISA가 인증한 '샵메일'은 보안성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정부가 지정한 7개의 민간 사업자가 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예정이며 KISA가 인증제도를 통해 보안성을 입증한다.
KISA 관계자는 "등기우편의 경우 당사자가 꼭 수령해야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제는 샵메일을 통해 편하게 등기우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카드사와 전기·가스 등 공과급, 보험과 연금 등 샵메일 연동 서비스를 확대해 원스톱으로 전자문서를 받아보는 시스템을 오는 2018년까지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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