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이 안드로이드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 애플리케이션(앱)을 12일 출시한다. 지난해 애플TV+와 제휴를 맺고 애플TV의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던 티빙은 3개월 만에 뒤통수를 맞게 됐다.
갤럭시 스마트폰 등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도 애플TV+를 앱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애플TV는 애플 기기에서만 앱을 제공해, 안드로이드에서는 웹으로만 서비스가 제공됐다.
애플TV+는 △세브란스: 단절 △슬로 호시스 △더 모닝쇼 △무죄추정 △맵다 매워! 지미의 상담소 △하이재킹 △돈벼락 △팜 로얄 – 신분 상승의 사다리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 △테드 래소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국어 드라마 '파친코'도 볼 수 있다.
애플TV+에서는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도 제공된다. 지역에 제한 없이 메이저리그 야구(MLB) 주간 더블헤더 생중계인 '불금엔 야구'도 볼 수 있다. 메이저 리그 사커(MLS)의 2025년 시즌에 맞춰 MLS 시즌 패스도 구독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및 구글 TV 기기에서 사용하는 구글플레이 계정으로 애플TV+ 및 MLS 시즌 패스를 구독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앱 출시는 인기가 감소하는 애플TV+의 외연 확장 목적으로 풀이된다.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TV+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8%에서 4분기 7%로 1%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애플과 제휴를 맺은 티빙은 콘텐츠 독점 제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티빙은 애플TV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지난해 12월 10일부터 가장 비싼 월 1만 7000원짜리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에게만 파친코 시즌1·2 등 일부 애플TV+ 콘텐츠를 제공 중이었다.
국내에서는 티빙 '애플TV+ 브랜드관'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유일하게 애플TV+ 콘텐츠를 앱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였다.
이같은 '프리미엄'은 애플이 겨우 3개월 만에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며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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