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알루미늄·철강 中企 직격" 고민 빠진 중기부 장관

"'약한고리' 중소기업 피해가 가장 크고 깊을 것으로 우려"
"철강, 알루미늄은 이미 피해 현실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아 알루미늄, 철강과 관련된 중소기업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 장관은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데이(Kick-off Day)'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관세 정책에서 중소기업이 큰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철강과 알루미늄은 이미 현실화가 됐다.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리스크 대응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 캐나다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거나 다음 달 1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철강·알루미늄 관련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입 철강 관세를 자신이 첫 임기 시절인 2018년 부과했던 25%로 되돌리고, 알루미늄은 10%에서 25%로 올리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미국의 3대 교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고율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오 장관은 "우리는 (관세가) 현실화했을 때 어떤 피해 기업이 가장 프런트(앞)에 있고 어려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결국 철강과 알루미늄은 이미 현실화가 되어 보인다. 이 부분을 먼저 살피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과 함께 협업하는 중소기업의 간접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 관련 클러스팅 중소기업 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경기 화성 소재 수출 중소기업 (주)넥스틴을 방문해 박태훈 대표와 생산 시설을 둘러보며 대화하고 있다.(중기부 제공) 2025.1.2/뉴스1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경기 화성 소재 수출 중소기업 (주)넥스틴을 방문해 박태훈 대표와 생산 시설을 둘러보며 대화하고 있다.(중기부 제공) 2025.1.2/뉴스1

오영주 장관은 "현장을 만나면서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는지, 기업이 지금 멕시코나 캐나다에 나가 있는지 등을 계속 살피고 있다"면서 "미국과 관계있는 품목을 뽑아 정리하고 있다. 예산 집행 등 우선적으로 먼저 할 수 있는 것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 2기 대응 TF'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수출 지원방안과 범부처 비상수출대책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고환율 애로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통해 고환율 피해기업 등 304개 사에 55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나아가 트럼프 2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에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수출 영향 품목 50개를 뽑아 특별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오 장관은 "향후 지방청 수출지원센터 등 가용 인프라를 동원해 고환율, 미국 관세 인상 등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맞춰 현장 모니터링 및 대응을 신속히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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