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샘, '티메프' 고객 손실 6억 떠안는다…미수금만 64억

"대금 지급 불투명하지만 소비자 피해 최소화 위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점거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점거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한샘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금 미지급 사태로 받지 못한 금액이 6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샘은 시공을 위해 이미 철거가 시작된 고객의 인테리어 마무리를 위해 공사 금액을 일부 떠안기로 했다. 이 금액은 6억 원가량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이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금액은 6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산이 지연된 타 가구업체의 경우 수억 원대 미수금으로 파악됐지만 한샘은 이들보다 미수 규모가 10배 이상 큰 셈이다. 상품의 단가가 높은 인테리어 공사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자재 비용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테리어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손실까지 떠안게 된다면 한샘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지 않다.

다만 한샘은 시공을 위해 철거가 이미 시작된 고객의 인테리어 시공은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확인 결과 한샘은 위메프와 티몬의 지급 지연이 발생한 15일 이후에도 취소 없이 배송과 시공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샘이 손실을 감수한 금액은 6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사 시작을 하지 않은 경우엔 취소를 해 달라고 고객에게 안내 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소비자들은 '이미 공사 일정에 맞춰 이사나 배송 등을 맞춰놓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손실도 만만치 않다'며 반발하는 형국이다.

한샘 입장에선 티몬과 위메프가 조속히 정산을 완료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다.

전날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각각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산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샘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의 지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선 공사를 위해 철거를 한 상태인 경우 소비자가 생활에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고객의 손실분을 떠안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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