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관광 '큰손'인 중국과의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1분기 외국인 카지노업계가 시장예상평균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정책 및 한한령 완화 기대감 등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며 "1분기 외국인 카지노 실적이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먼저 파라다이스(034230)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2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는 18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와 GKL 모두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역성장했으나 계속 부진했던 홀드율이 2024년 말을 기점으로 꾸준히 반등하면서 매출 회복에 따른 레버리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의 1분기 예상 드롭액은 1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다만 홀드율이 12.4%로 전년 대비 1.3%P(포인트) 개선돼 사상 최대 매출액인 2867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설명이다.
GKL 또한 1분기 드롭액은 8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홀드율이 13.1%로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서 업장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은 비수기임에도 지난 3월 사상 최대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2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롯데광광개발의 1분기 드롭액은 4807억 원으로 25%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분기 기준 최대인 845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3월 방문객 수가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모든 지표가 긍정적이었다"며 "국제선 편수 역시 3월 말부터 167편으로 크게 늘었고 5월 연휴도 있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편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035250)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11억 원, 707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이례적으로 좋았던 홀드율 25.1%보다 낮은 23.5%가 예상되면서 이익은 부진할 것"이라며 "영업 외적으로는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으로 금융수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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