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62% 증가"…'스포츠 여행지'로 떠오른 '이 곳'

올해 사이판 마라톤, 총 참가자 중 35% 한국인
물놀이부터 골프까지 스포츠 애호가 사로잡아

 사이판 남부 ATV 체험ⓒ News1 윤슬빈 기자
사이판 남부 ATV 체험ⓒ News1 윤슬빈 기자

(사이판=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요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사이판을 어떻게 즐길까. 한때는 신혼여행지로 근래엔 가족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면 최근 들어 '스포츠 여행지'로 급부상 중이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연중 기온 차가 가장 적은 장소로 등재될 만큼 사계절 내내 온후한 날씨와 때 묻지 않은 수중 환경, 세계적인 골프 코스에 4시간 30분이라는 짧은 비행 거리가 스포츠 여행객에게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인 스포츠 여행객은 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열린 '사이판 마라톤 2025'에 참가자 수를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참가자 총 618명 중 한국인이 약 210명으로 전체 35%를 차지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엔 80명에 불과했다.

이에 마리아나관광청은 올해 2월, 한국 시장만을 겨냥해 스포츠·레저 여행 활성화를 위한 '여기가 바로 마리아나!' 신규 캠페인을 발표했다.

본문 이미지 -  마라톤 대회 전날 켄싱턴 호텔 사이판에서 진행한 컨디셔닝 클래스ⓒ News1 윤슬빈 기자
마라톤 대회 전날 켄싱턴 호텔 사이판에서 진행한 컨디셔닝 클래스ⓒ News1 윤슬빈 기자

인생 첫 마라톤, 사이판에서 도전

인생 첫 마라톤을 도전하고 싶다면 사이판을 추천한다.

보통 풀코스(42.195㎞)와 하프코스(21㎞), 10K(10㎞)로 이뤄진 마라톤 대회와 다르게 5㎞도 있어 런린이(러닝 입문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동시에 러닝 애호가들에게는 세계적인 국제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한 '관문'으로 좋다.

전 세계 러너들의 꿈의 무대로 알려진 보스턴, 뉴욕, 시카고 마라톤의 경우 대회 직전 2년 사이 공인 대회 완주 기록이 필수 참가 조건이다.

사이판 마라톤은 세계육상연맹(WA)과 국제 마라톤 및 거리 경주 협회(AIMS)의 인증을 받은 대회인 데다가, 약 4시간 3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8일 사이판 마라톤 2025 대회 현장ⓒ News1 윤슬빈 기자
8일 사이판 마라톤 2025 대회 현장ⓒ News1 윤슬빈 기자

무엇보다 사이판 마라톤은 새벽(오전 4~6시 15분)에 출발해 레이스 도중 바닷가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발·도착 지점인 마이크로 비치는 맑고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이국적인 휴양지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풀코스는 만세절벽길을 반환점 삼아 절벽 위에서 탁 트인 태평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사이판 마라톤의 하프코스 구간인 마르피(Marpi)는 제2차 세계대전 역사가 담긴 지역이며 명소가 뛰어난 명소다.

10km 코스의 타나팍(Tanapag)과 5km 코스의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는 각각 사이판의 로컬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가벼운 러닝을 즐길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 다이빙 포인트에서 대기하는 사람들ⓒ News1 윤슬빈 기자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 다이빙 포인트에서 대기하는 사람들ⓒ News1 윤슬빈 기자

물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 사이판이면 OK

사이판의 진가는 신비스러운 생태계가 있는 바닷속이다. 스쿠버 다이버들 사이에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들도 많고 누구나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해변들이 여럿 자리했다.

대표적인 곳이 석회암 해저 동굴인 '그로토'(The Grotto)이다. 바다가 만들어 낸 이 동굴 아래는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인데 사이판에서 가장 맑은 수중 환경으로 꼽힌다. 맨눈으로 수심 최고 14m까지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이다. 다만, 물에 뛰어들기 전까지 다소 험난하다.

본문 이미지 - 동굴 구멍을 통해 햇빛이 바다를 비추며 신비스러운 물빛을 낸다ⓒ News1 윤슬빈 기자
동굴 구멍을 통해 햇빛이 바다를 비추며 신비스러운 물빛을 낸다ⓒ News1 윤슬빈 기자
본문 이미지 - 그로토에서 스노클링을 하면 수심 14m까지 내려다 볼 수 있다.(사이판 어드벤처 제공)
그로토에서 스노클링을 하면 수심 14m까지 내려다 볼 수 있다.(사이판 어드벤처 제공)

경사가 가파른 100여 개의 돌계단을 내려가면 동굴로 뛰어드는 거대한 바위가 나오는데, 여기에 오르기 위해서 바다에서 들어오는 거센 물살을 헤쳐 나가야 한다. 물론, 각 투어 운영 업체 관계자들이 나서서 도와주기 때문에 안전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로토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는 동굴 아래 숨겨져 있는 세 개의 통로에서 들어오는 신비스러운 빛이다. 바닷물이 오가는 통로로 이 세상이 아닌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본문 이미지 -  마이크로비치에서 바라 본 마나가하섬ⓒ News1 윤슬빈 기자
마이크로비치에서 바라 본 마나가하섬ⓒ News1 윤슬빈 기자

수영은 자신 없지만, 사이판 바닷속을 만끽하고 싶다면 '마나가하섬'이 최적이다.

사이판 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맑고 투명한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으로 사이판 대표 명소로 알려졌다.

본문 이미지 -  스노클링에서 나선 사람들의 모습ⓒ News1 윤슬빈 기자
스노클링에서 나선 사람들의 모습ⓒ News1 윤슬빈 기자
본문 이미지 - 마나가하섬 수중 환경(최준묵 가이드 제공)
마나가하섬 수중 환경(최준묵 가이드 제공)

해변가에 가만히 서 있어도 열대어들이 떼를 지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바닷속은 또 다른 세상이다. 바다로 한 세 발짝만 걸어 들어가면 온갖 산호에 다채로운 색을 내는 물고기들이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서 열심히 헤엄친다.

본문 이미지 - 누구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PIC 인공 풀ⓒ News1 윤슬빈 기자
누구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PIC 인공 풀ⓒ News1 윤슬빈 기자

잔잔한 바다가 시시하다면 워터파크를 가면 된다. PIC 사이판의 경우 40여 가지의 액티비티와 각종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사이판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시설이 있다.

사이판의 유일한 인공 파도풀이자, 대표 인기 시설인 포인트 브레이크엔 나이, 성별 불문하고 서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본문 이미지 - 바다 전망으로 라운딩을 하는 골퍼들ⓒ News1 윤슬빈 기자
바다 전망으로 라운딩을 하는 골퍼들ⓒ News1 윤슬빈 기자

코발트블루 바다 보며 '티샷' 날려볼까

요즘 동남아, 일본, 중국 등으로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해외 골프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판은 다른 여행지처럼 가격으로 경쟁력 있는 편은 아니지만,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할 경치와 수준 높은 코스를 자랑한다.

사이판 내에 자리한 골프 리조트는 3곳으로 해안가 코스에서는 절경을 감상하며 라운딩을 할 수 있다.

최근엔 각 골프 리조트가 협업해 '골프 패키지'를 선보여 다양한 시각과 코스에서 라운딩도 할 수 있게 됐다.

본문 이미지 - 코럴 오션 리조트 전경(이랜드 파크 제공)
코럴 오션 리조트 전경(이랜드 파크 제공)

사이판 유일의 LPGA 투어 공식 규격 18홀 코스가 있는 코럴 오션 리조트의 경우 푸른 바다 너머 티니안섬의 경치가 눈 앞에 펼쳐진다. 코스는 미국 PGA 프로 월드 클래스 챔피언 래리 넬슨이 설계했다.

자연 지형을 보존한 코스마다 자연경관의 특색을 살펴볼 수 있는데 제2차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벙커와 동굴 또한 남아있어 골퍼들에게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골프장의 랜드마크로 알려진 7번 홀과 14번 홀은 바다를 두고 공을 넘겨야 하는 곳이다. 때때로 수면 위로 유유히 헤엄치는 거북이를 볼 수 있다. 골퍼들은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샷을 날리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짜릿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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