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유럽 초호화 호텔 브랜드로 알려진 '외트커콜렉션'(Oetker Collection)이 한국의 럭셔리 여행객을 정조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와 지수, 지드래곤, 대기업 총수들이 단골이라고 암암리에 알려진 호텔 브랜드다.
최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뉴스1>과 만난 휴고 미란다 외트커콜렉션 아시아·태평양, 러시아, 유럽 사업부 부사장은 "한국은 럭셔리 여행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면서 "유럽 전역에 있는 호화로운 호텔로 한국 여행객들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외트커 콜렉션은 대기업 가문이 수집한 호텔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연 매출 약 70억 유로(10조 5300억 원)를 벌어들이는 독일의 다국적 기업인 외트커(오트커) 그룹의 자회사이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식품 제조사인 '닥터오트커'(Dr. Oetker)도 자회사 중 하나이다.
미란다 부사장은 "그룹에 있어서 호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 정도"라며 "이름 그대로 외트커 가문의 럭셔리 호텔 수집(콜렉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외트커콜렉션에 속한 호텔 수는 11개이다. 해당 호텔의 특징은 런던, 파리, 카프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지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데다가 애초에 '이야기'가 있는 건물을 인수해 호화스럽게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1941년 독일 바덴바덴에 자리한 브레너스파크-호텔&스파(Brenners Park-Hotel & Spa)를 인수한 이후 1969년 프랑스 남부 절벽 위 호텔을 인수해 '호텔뒤캡-에덴록'(Hotel du Cap-Eden-Roc)으로 개장했고 1994년엔 프랑스 벵스에 자리한 고성인 '샤토생마르탱&스파'(Château Saint-Martin & Spa)를 재탄생 시켰다.
호화 객실과 수영장, 스파 등의 부대시설과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등도 외트커콜렉션의 자랑이지만, 무엇보다 '하우스 캣'(고양이)이 특별함을 더한다.
하우스 캣은 호텔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고양이로 프랑스 파리의 르 브리스톨 호텔에 있는 '소크라테'(Socrate)와 런던의 더 레인즈버러의 '릴리벳'(Lilibet)는 투숙객은 물론 누리꾼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크라테는 지적이고 고고한 분위기를 풍기며 호텔 곳곳을 탐험하는 것을 즐긴다. 르 브리스톨의 단골인 블랙핑크의 멤버인 지수도 소크라테와 함께 사진을 찍어 "어쩌다 마주친 고양이"라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바 있다.
미란다 부사장은 "외트커콜렉션은 가족 정신, 우아함, 친절함을 느끼도록 마련된 호텔로, '펫 프렌들리'(동물 친화)를 고수한다"며 "이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투숙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트커콜렉션은 올해 유럽 주요 호텔에서 의미있는 행사들을 개최한다.
미란다 부사장은 "르브리스톨파리(Le Bristol Paris)는 100주년을 맞아 두 개의 새로운 스위트를 선보이며 그중 하나는 독창적인 예술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또 여름엔 첫 미국 호텔인 '더비네타'가 개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브레너스파크호텔&스파(Brenners Park-Hotel & Spa)는 대규모 개보수를 거쳐 재개관하며 런던의 더레인지버러(The Lanesborough)는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테마 애프터눈 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7년엔 프랑스 남부 생트로페에 새로운 호텔을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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