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급 호텔 격전지서 '1등 탈환' 나선 이 호텔

개관한 지 갓 한 달 된 'L7 해운대'
무인 라커룸·게스트 팬트리…독보적인 비대면 시설

19층 옥상 위에 자리한 루프톱 풀. 약 27m길이의 인피니티 풀로 사계절 내내 평균 30~32도의 수온을 유지하는 온수를 사용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L7 해운대 제공)
19층 옥상 위에 자리한 루프톱 풀. 약 27m길이의 인피니티 풀로 사계절 내내 평균 30~32도의 수온을 유지하는 온수를 사용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L7 해운대 제공)

(부산=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지난 6월20일 야심 차게 부산 해운대 4성 호텔계의 '1등'을 자신하며 개관한 'L7 해운대'를 직접 찾았다.

L7 해운대는 유독 많은 주목과 우려의 시선 속에서 개관했다. 국내에선 서울 외 지역으로 부산에 처음 상륙한 첫 L7이자, 호텔이 자리한 해운대해수욕장 앞은 4성급 호텔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성급 대장 역할을 해온 '신라스테이 해운대'와 기존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를 인수해 대대적인 개보수 후 재탄생한 '소노문 해운대'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 도보 1~2분이면 오가는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았다.

L7 해운대 3층에 자리한 커뮤널 라운지. 340㎡ 규모의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News1 윤슬빈 기자
L7 해운대 3층에 자리한 커뮤널 라운지. 340㎡ 규모의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News1 윤슬빈 기자

'L7'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전달하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실제로 한국 명동, 강남, 홍대와 미국 시카고, 베트남 하노이까지 총 6개 지역에서 '로컬'(현지) 문화를 잘 녹여낸 호텔로서 업계 내 인정받고 있다. 특히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의 높은 투숙률 거두는 중이다.

호텔 곳곳엔 감각 넘치는 예술 작품과 오브제들로 꾸며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News1 윤슬빈 기자
호텔 곳곳엔 감각 넘치는 예술 작품과 오브제들로 꾸며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News1 윤슬빈 기자
해운대의  현지 감성을 담은 로비 공간 ⓒ News1 윤슬빈 기자
해운대의 현지 감성을 담은 로비 공간 ⓒ News1 윤슬빈 기자

◇ 명동·홍대·강남에 없고 해운대엔 '있는 것'

"국내 세 개 L7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프로퍼티(호텔의 전반적인 시설)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시설 투어 나선 서광일 L7 해운대 총지배인은 자신했다. 그의 말처럼 호텔 곳곳에서 '진화'한 시설을 볼 수 있었다. 일단 규모면에선 가장 크다. L7해운대는 연면적 2만6896㎡,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로 총 383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층 고차원 된 '비대면 서비스'가 눈에 인상적이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3층 메인 로비엔 체크인·체크아웃 기능을 탑재한 무인 키오스크 6기가 자리하고 있다.

체크인할 때 투숙객은 예약 정보를 입력해 비행기 티켓을 닮은 영수증과 함께 나무 소재로 된 객실 키(Key)를 받는다. 체크아웃은 더 간단하다. 호텔 곳곳에 자리한 키 반납함에 키를 넣고 퇴실하면 된다.

130개 보관함이 있는 무인 락커ⓒ News1 윤슬빈 기자
130개 보관함이 있는 무인 락커ⓒ News1 윤슬빈 기자

<strong>◇ 투숙객은 무료…무인 라커·게스트 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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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설 중에서도 호텔 총지배인이 유독 공들였다며 강조한 두 개의 시설이 있다. '무인 라커(짐 보관함)'과 '게스트 팬트리'(투숙객용 탕비실)이다. 두 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인근 호텔 관계자들이 줄줄이 사찰할 정도라고 한다.

3층 메인 로비 옆에 자리한 무인 라커는 MZ세대 여행객은 물론, 직원들의 편의까지 고려한 시설이다.

부산을 찾은 많은 MZ세대 여행객들은 오전 11시, 체크아웃 후 주변 관광을 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가기 마련인데 이때 대다수가 묵었던 호텔에 짐을 맡긴다. 짐을 맡기고 찾는 과정에서 여행객과 호텔 직원 모두 많은 시간을 할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무인 라커를 도입한 것이다.

24시간 이용 가능한 게스트 팬트리ⓒ News1 윤슬빈 기자
24시간 이용 가능한 게스트 팬트리ⓒ News1 윤슬빈 기자
유료로 운영하는 세탁실ⓒ News1 윤슬빈 기자
유료로 운영하는 세탁실ⓒ News1 윤슬빈 기자

게스트 팬트리는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탕비실'이라고 보면 된다.

종이컵, 수저, 와인잔, 얼음통,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섬세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부분은 유아 동반 투숙객을 위한 젖병 소독기와 쾌적함을 유지하기 위한 음식물 처리기도 있다.

해운대 앞에 자리한 만큼, 물놀이한 투숙객들을 배려한 시설이 5층에 자리한 런드리룸(세탁실)이다. 이곳 또한 24시간 운영한다. 단, 세탁기 및 건조기는 1회당 각 5000원, 세제 및 섬유유연제는 1개당 1000원으로 유료다.

주니어 스위트 온돌룸ⓒ News1 윤슬빈 기자
주니어 스위트 온돌룸ⓒ News1 윤슬빈 기자

<strong>◇ 전 객실에 공기청정기 비치…감각 넘치는 공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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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 해운대 객실은 다양한 여행객 취향에 맞추기 위해 크게 스탠다드, 슈페리얼, 스위트 3가지로 구분하고 여기서 세부적으로 19개 유형으로 나뉜다. 전망은 네 가지, 사이드오션뷰(측면바다), 오션뷰(바다), 타운오션뷰(도심과 바다), 타운뷰(도심) 중 고를 수 있다.

모든 객실을 둘러보면서 눈에 띄었던 점은 객실 유형 구분 없이 '공기청정기'를 비치했다는 것이다. 쾌적한 휴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이다. 국내 특급 호텔에서도 보기 어려운 시도이다. 롯데호텔 계열의 5, 6성급 호텔에도 이런 사례는 아직까진 없다.

바디 드라이&#40;왼쪽부터&#41;, 공기청정기, 스타일러를 비치한 스위트 객실ⓒ News1 윤슬빈 기자
바디 드라이(왼쪽부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를 비치한 스위트 객실ⓒ News1 윤슬빈 기자
 바닥 단차를 둔 슈페리얼 사이드 오션뷰ⓒ News1 윤슬빈 기자
바닥 단차를 둔 슈페리얼 사이드 오션뷰ⓒ News1 윤슬빈 기자

해운대와 비스듬하게 마주하고 있어 아쉬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전망에 대해선 집착을 버리면서 해소했다. '바다 전망의 경우 '오션뷰'가 아닌 '사이드 오션뷰'라고 명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슈페리얼 객실 중 '사이드 오션뷰' 객실은 바다 전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설계가 인상적이다. 천장을 높이 해 방 전체 개방감을 살렸고 세로 길이가 긴 창문 앞에 바닥은 단차(계단형)을 둬 앉아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단차는 1~6호 객실에 한정적으로 있다.

여기에 더해 오히려 밤엔 바다보단 도심 야경을 볼 수 있는 '타운뷰'에 대한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있다.

서광일 L7 해운대 총지배인은 "1년 안에 챔피언을 누를 수 있는 도전자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그 현지 분위기를 물씬 느끼고 싶어 하는 요즘 MZ세대가 강하게 소구하고 싶은 호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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