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오히려 골치" 서유럽 여행수요 절반 '뚝'

성수기 7~8월 서유럽 수요 최대 57% 감소
프랑스 상품 판매 중단하기도…대체지 스페인·터키 인기

파리 센강ⓒ AFP=뉴스1
파리 센강ⓒ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파리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여행업계는 썩 달갑지 않다. 최대 성수기에 프랑스뿐 아니라 서유럽을 찾는 여행객의 발길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9일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2024 파리 올림픽(7.26~8.11) 개최 기간을 포함해 7~8월 서유럽 여행 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공 및 호텔 공급 부족 현상은 물론, 현지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의 파업 예고로 현지 사정이 불안정하면서 여행 심리가 줄어든 것이다.

하나투어(039130) 7~8월 서유럽 패키지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올림픽 동안 파리 일정을 포함한 서유럽 패키지 상품을 정상 판매 중이다.

다만, 현지 사정에 따라 기존 방문지에 버스 진입 및 입장이 불가할 경우를 대비해 도보여행 및 내부 관광지 관람 등의 대체 일정을 마련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 터미널1ⓒ AFP=뉴스1
파리 샤를드골 공항 터미널1ⓒ AFP=뉴스1

모두투어(080160)도 올림픽 기간 서유럽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40%가량 줄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호텔, 버스, 식당 등 현지 비용이 인상되면서 상품가가 올랐다"며 "이에 관광지 입장 및 버스 이동 동선 제약 등의 애로사항이 발생하자, 여행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했다.

애초 일부 여행사는 파리 및 프랑스를 포함한 상품 판매를 포기하기도 했다. 이에 새로운 유럽 목적지가 각광 받고 있다.

노랑풍선(104620) 관계자는 "스위스·이탈리아, 스위스·이탈리아, 영국 일주 등 1개국 또는 2개국 위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파리뿐 아니라 교통, 치안 문제 등의 이유로 프랑스가 아닌 인근 다른 지역 위주로 상품을 구성했다"고 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서유럽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40% 감소한 반면, 전체 유럽 여행 수요는 다소 감소 폭이 적은 10% 줄었다"며 "서유럽에서 감소한 인원은 스페인과 터키등으로 고르게 분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프랑스는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올림픽으로 관광객의 파리 기피로 1억 8000만 유로의 피해를 본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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