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에너지고속도로 공약에 전선업계 '반색'…11조 '잭팟'

LS전선·LS마린솔루션·대한전선 등 참여 준비
정부 완공 목표 2036년→李 2030년으로 앞당겨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 및 캠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 및 캠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자 우리나라 전선 업계가 반색하고 나섰다. 초대형 프로젝트이기에 해저케이블 공급 및 구축 기업, 변환설비 기업들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호남권 공약에서 "에너지 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며 "2040년 완공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가 공약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오는 2036년까지 계획 중인 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의 서해안 해저 송전망 구축 사업에 대한 확고한 추진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호남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까지 직접 공급하겠다는 계획으로 서해안 HVDC는 신해남~태안~서인천 구간이 403㎞, 새만금~태안~영흥 구간은 190㎞로 총비용은 11조 원으로 추산된다.

육상 전력망은 설비 밀집도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렵다고 판단, 해저 선로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 전선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고속도로는 육상 대신 해상 그리드로 구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한다.

해상 에너지고속도로는 망 구축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장의 위험도 낮고 사회적 갈등을 감소할 수 있으며 환경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산업 육성과 수출 시장 확보는 덤이다.

정부가 계획했던 에너지 고속도로에 대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당초 정부의 완공 목표 시점이었던 2036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기겠다는 공약을 제시하자 업계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당장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화하면 해저케이블 제조·구축 업체와 변환설비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에선 LS전선의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을 주목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공업체인 LS마린솔루션은 이미 전남 신안군 전남해상풍력 1단지 해저케이블 시공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경험이 있는 까닭이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해상풍력 시공 분야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국내 전선 제조업계 1위인 LS전선도 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기술을 개발했고 이후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대한전선 역시 에너지 고속도로 참여를 준비 중이다. 대한전선은 최근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건설을 완료했고 2027년까지 2공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변환설비 분야의 효성 등도 에너지 고속도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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