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상호관세 발효 전 인공지능(AI) 서버와 스마트폰 재고 비축 수요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TSMC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8392억5400만 대만달러(약 37조3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애널리스트 19명 전망치 8357억 대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TSMC는 경쟁사 대비 미세 공정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7.1%를 차지한 절대 강자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 등 주요 AI 칩 설계 기업들의 제품을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TSMC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특히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기 전 AI 서버와 스마트폰 수요 강세가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빠르게 증가한 AI 인프라 지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TSMC는 오는 17일 1분기 세부 실적과 연간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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