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발효 전 '밀어내기'…1Q 글로벌 PC 출하량 9%↑

미국 출하량 레노버 20%, HP 13% 증가…관세 회피
윈도10 종료 따른 PC 교체 수요도 위축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 의회 위원회(NRCC) 행사에 참석해 “의약품 수입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4.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 의회 위원회(NRCC) 행사에 참석해 “의약품 수입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4.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글로벌 PC 업체들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전 미국 공급을 대폭 확대하면서 올해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데스크톱·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6270만대를 기록했다. 노트북은 10% 증가한 4940만 대, 데스크톱은 8% 증가한 1330만대다.

캐널리스는 "1분기 판매량은 트럼프 행정부의 1차 관세 발표를 앞두고 OEM들이 미국 출하량을 늘린 데 힘입어 증가했다"며 "더 많은 국가에 대한 관세 인상이 발효됨에 따라 직간접적인 영향 모두 글로벌 PC 시장 회복을 위협하고 있고, 윈도 10 지원 종료로 인해 올해 성장 모멘텀도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노버와 HP는 1분기 미국 출하량을 각각 20%, 13%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인상을 먼저 발표했고, 이날부터는 세계 각국이 미국에 부과한 관세뿐 아니라 비관세 무역장벽까지 고려한 상호관세가 발효됐다.

이샨 더트 캐널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고 고객들이 더 높은 가격에 직면함에 따라 올해 이후 분기에는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본문 이미지 - 2022년 1분기~2025년 1분기 PC 및 노트북 출하량(캐널리스 제공). ⓒ 뉴스1
2022년 1분기~2025년 1분기 PC 및 노트북 출하량(캐널리스 제공). ⓒ 뉴스1

당초 올해 PC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0월 운영체제 윈도10 지원을 종료함에 따라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운영체제 지원이 종료되면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개인 사용자와 기업 모두 OS 전환 및 PC 교체 필요성이 커진다.

하지만 상호관세 부과로 PC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이런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OEM들이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중국(104%), 베트남(46%), 태국(36%) 등에는 매우 높은 관세율이 적용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5조1000억 원)를 넘는 6조6000억 원을 기록한 배경에도 신제품인 갤럭시 S25 판매 호조와 함께 미국 출하량 확대 영향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대 생산기지로, 이번 상호관세 부과로 스마트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1분기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하락과 상호 관세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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