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길었던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기운이 찾아왔다. 완연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화창한 4월에 말(馬)도 보고 야간 벚꽃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는 13일까지 '말랑달달, 스위트 체리블라썸'이라는 테마로 벚꽃 축제를 진행한다.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길 일대를 포함해 황금마상, 88승마장, 잔디광장, 실내마장, 포니랜드 등에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렛츠런파크는 벚꽃이 개화하는 모습부터 만개하는 것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벚꽃 명소로 꼽힌다. 지난해에만 30만 명에 가까운 상춘객이 다녀간 바 있다.
올해 벚꽃 축제는 전국 산불 피해 여파로 맥주 부스 운영이 취소되는 등 일부 축소됐으나, 과천시민오케스트라가 봄 정취에 어울리는 차분한 음악을 선사하며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벚꽃 축제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디저트를 테마로 한 포토존과 팝업부스인 '스위트스트리트' △원데이클래스 및 전시 체험과 피크닉존인 '달달Play&Picni' △말과 꽃이 함께하는 렛츠런파크만의 이색체험인 '말랑말랑존' △간식부터 식사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푸드트럭'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스트리트 마켓' 등이 있다.
렛츠런파크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말 테마 포토존'과 야경이 돋보이는 '벚꽃길'은 필수 코스다.
황금마상 옆 잔디광장에는 피크닉존이 꾸려지는데, 푸드트럭이 많아 특히 관람객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피크닉존은 말을 보며 멍때리는, 이른바 '말멍'하기 좋은 스폿이다.
피크닉 매트를 깔고 바람을 맞으며 벚꽃도 보고, 말들이 뛰는 것을 구경할 수 있다.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야끼소바, 닭강정, 피자, 핫도그 등 다양한 푸드트럭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취사를 제외하고 도시락을 싸와서 먹을 수도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에는 말 관련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승마 체험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품종의 말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마방 견학, 포니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행사 등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체험들이 진행된다.
관람대에 위치한 '경마 스테이지'는 200인치 규모의 LED 모니터로 다양한 경마체험 콘텐츠가 제공된다.
야간 경마는 벚꽃축제 기간과 동일하게 4일부터 13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시행된다. 낮에는 포토존과 말 관련 행사를, 오후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수 놓인 벚꽃로와 박진감 넘치는 야간 경마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벚꽃축제 기간 중 첫 주말인 5일에는 과천 시민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12일에는 오후 8시 30분부터 드론 라이트쇼도 열린다.
300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수놓을 아름다운 연출은 경마 고객뿐 아니라 벚꽃을 보러 온 방문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차분해진 축제 현장에서 봄밤의 아름다운 벚꽃길과 색다른 말 콘텐츠를 즐기면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안전 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과 공원이 직접 연결돼 있어 접근이 편리하며 행사 기간 중 무료 셔틀버스가 과천과 대공원 일대를 순환 운행한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벚꽃축제 홈페이지 또는 한국마사회 고객센터에서 확인하면 된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