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 Way' DNA 심은 대한항공…"기업 문화도, 일하는 방식도 바꾼다"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창립 56주년 맞아 'KE Way' 선포
고유의 기업문화 정립 목표…'수송보국' 바탕 통합사 준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일 대한항공 창립 56주년을 맞아 열린 '보딩 데이(Boarding Day)'에서 신규 기업 가치 체계 'KE 웨이(Way)'를 임직원들 앞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대한항공 제공). 2025.03.0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일 대한항공 창립 56주년을 맞아 열린 '보딩 데이(Boarding Day)'에서 신규 기업 가치 체계 'KE 웨이(Way)'를 임직원들 앞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대한항공 제공). 2025.03.04.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KE 웨이(Way)는 임직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의 구심점이자, 대한항공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과의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에 앞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기업문화 재정립에 나서고 있다. 핵심은 바로 'KE Way'다. 지난 4일 대한항공 창립 56주년을 맞아 열린 '보딩 데이(Boarding Day)'에서 처음 공개했다.

대한항공(003490)은 KE Way에 따른 임직원 행동 약속 'KE CoC(Code of Conduct·행동 강령)'를 정리해 공표하는 등 달라진 대외 위상만큼이나 내부 기업문화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규 기업 가치 체계 'KE Way'…합병 이후 '화학적 융합' 기폭제

3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KE Way'를 선포한 이유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유의 기업문화 정립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를 마친 뒤 내놓은 첫 담화문에서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KE Way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대한항공에 부여한 식별 코드인 'KE'와 방식을 뜻하는 'Way'에서 따왔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지난 3년여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임직원은 물론 외부 전문가 의견을 꾸준히 청취해 왔다.

대한항공은 먼저 최상위 개념인 기업의 존재 이유(Purpose)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로 명명했다. 한진그룹의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과 사회, 전 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비전(Vision)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담았다. 새 비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로 사회적 책임 실천과 고객 만족 달성을 통해 모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이를 위한 미션(Mission)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운영(Beyond Excellence)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Journey Together)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Better Tomorrow) 등 3가지로 구성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화학적 융합의 기폭제가 돼줄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앞으로 마음과 마음, 세상과 세상을 하늘길로 연결하겠다는 수송의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하나로 보듬고 장점을 살려 문화를 융합해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멋진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게재된 신규 기업 가치 체계 'KE 웨이(Way)' 내용 일부(대한항공 제공). 2025.03.04.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게재된 신규 기업 가치 체계 'KE 웨이(Way)' 내용 일부(대한항공 제공). 2025.03.04.
임직원 행동 약속 'KE CoC'…업무 속 옳은 방향 제시하는 '나침반'

대한항공은 KE Way의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이 지향해야 할 행동 약속인 'KE CoC'를 수립했다. KE CoC는 일상 업무에서 매 순간 옳은 방향을 제시하며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행동 위주의 실천 지침이다. 대한항공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워크숍, 포커스그룹 인터뷰(FGI)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출했다. 전 임직원이 지키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억하기 쉬운 일상적인 언어로 구성했다.

KE CoC는 임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총 6가지 핵심가치(Core Values)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새 핵심가치는 △전문성 있는(Professional) △책임을 다하는(Responsible) △존중하는(Caring) △협력하는(Collaborative) △주도하는(Proactive) △도전하는(Challenging)으로, 새로운 비전과 미션 달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됐다.

대한항공은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완전한 통합까지 기업 전반에 KE Way를 뿌리내리기 위한 소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KE Way가 대외는 물론 임직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체화되고, 실제 일하는 방식으로도 이어지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신규 CI를 공개함과 동시에 전사 임직원들에게 새로워진 브랜드 가치를 담은 '온보딩 키트(On-Boarding Kit)'를 배포했다. 키트에는 당장 업무에 활용 가능한 노트, 젤펜 등 사무용품을 비롯해 새 로고를 새긴 자수 키링, 텀블러, 폴딩 숄더백, 네임택, KE CoC 스티커 등을 담았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공식 홈페이지 내 KE Way 소개 페이지를 개설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대내외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올 핸즈 미팅(All Hands Meeting)'도 추진한다. 올핸즈 미팅은 전 임직원이 KE Way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조직별 주요 현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타운홀미팅 성격의 행사다. 각 본부 및 부서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핵심 가치에 대한 리더의 생각과 중점사항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부서별 연 1~2회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KE Way를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본문 이미지 - 대한항공이 11일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신규 CI 공개에 맞춰 전사 임직원에게 배포한 '온보딩 키트(On-Boarding Kit)'의 모습(대한항공 제공). 2025.03.11.
대한항공이 11일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신규 CI 공개에 맞춰 전사 임직원에게 배포한 '온보딩 키트(On-Boarding Kit)'의 모습(대한항공 제공).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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