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현재 진행형…폐쇄 대선 공약으로"

국회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이전과 정의로운 전환 토론회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주민들 혈중 카드뮴· 납농도 높아"

경북경찰청이 14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노동부, 환경부 등 전문기관과 함께 합동으로 비소 중독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경북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찾아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모습. 2023.12.14/뉴스1 ⓒ News1 김대벽기자
경북경찰청이 14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노동부, 환경부 등 전문기관과 함께 합동으로 비소 중독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경북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찾아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모습. 2023.12.14/뉴스1 ⓒ News1 김대벽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조업정지 상태인 영풍(000670) 석포제련소를 아예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비롯된 오염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을 두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특히 주민들은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확정해 빠르게 이행할 것을 정치권에 공식 제안했다.

26일 강득구·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환경운동연합,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이전과 정의로운 전환'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득구 의원은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살아가는 주민과 제련소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노동자를 위해 국회가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김정수 환경안전 건강연구소 소장은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대기와 토양을 통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오염 토양정화 명령이 내려졌지만, 해당 지역이 여전히 사업장을 운영 중인 곳이어서 실질적인 복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호장 단국대 교수는 석포면 주민 771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한 결과 소변 이상, 신장질환, 간장질환이 대조군과 견주어 높은 빈도로 관찰됐고 혈중 카드뮴과 납 농도 또한 다른 지역민 평균치보다 높게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윤경효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이사는 "지속가능발전 관점에서 환경을 복원하고 토지 이용의 경제성과 사회적 영향을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지역주민, 노동자, 환경단체, 전문가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숙의공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수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당국이 조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변호사는 "영풍은 환경오염 및 조업정지 처분에 대해 반복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며 규제 준수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윤리·준법 경영을 강조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과 상충하고 지배구조 측면에서 신뢰받기 어렵다"고 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환경오염과 주민 피해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확정해 빠르게 이행할 것을 정치권에 공식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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