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이영준 롯데케미칼(011170)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 흐름 중심의 엄중한 경영을 변함 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적자 사업은 과감한 운영 축소 및 조정을 실시해 사업 구조 전환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여파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8947억 원으로 전년 3477억 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했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4개 회사채 기한이익 상실이라는 유동성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파키스탄 법인 매각, 인도네시아 자회사 지분을 활용한 자금 조달 등 에셋 라이트(Asset Light·자산 경량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한 기반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울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고압 수소출하센터, 율촌단지 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컴파운딩 공장 등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한 "오랫동안 자원을 투입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생산 거점 건설도 올해 프로젝트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롯데케미칼 주총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내·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120억 원 대비 10억 원 줄어든 110억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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