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 TV 1등 신화의 주역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TV 개발 전문가 출신인 한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TV 개발에만 몰두했다.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제품개발그룹, 디지털그룹, VD사업부 직시형 TV랩장, VD사업부 LCD TV랩장, VD사업부 개발3랩장, VD사업부 개발2그룹장, VD사업부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친 후 2013년 VD사업부 개발팀장에 올랐다.
한 부회장은 11년 연속으로 글로벌 TV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11월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에 올랐으며 2021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한 부회장은 TV를 넘어 모바일과 가전 등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지내면서 국내 전자 산업계를 이끌었다.
한 부회장의 활약 속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9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8.3%의 점유율을 달성, 2006년 이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올해 유의미한 M&A(인수합병)를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부 공지를 통해 한 부회장의 부고를 알리면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삼성전자는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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