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르헨에 철강·이차전지 씨 뿌렸다"[포스코 장인화 1년上]

中 저가 공세에 美 관세 장벽 돌파 카드로 해외 생산기지 추진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투자…전기차 캐즘 시기에 내실 다지기 주력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 News1 박정호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21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취임 직후 강조한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 역량 강화에 1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다. 중국 저가 철강 공세에 맞서 신규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 생산기지 건립 검토를 시작했고,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공고히 다지는 성과를 내놨다.

新시장 인도에 생산기지 마련…美 제철소 투자 검토

20일 재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란 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을 그룹의 양대 산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선 철강의 위기 돌파 카드로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꺼냈다. 지난해 10월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JSW 그룹은 인도 전역에서 철강,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대표 기업이다.

장 회장은 유망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을 결정했다. 인도 내 철강 수요가 건설업 호황과 인프라 투자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다.

양사는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일관제철소란 철광석으로부터 쇳물을 뽑아내고 제품을 만드는 모든 공정을 갖춘 곳을 말한다. 일관제철소 추진 1단계로 오디샤(Odisha) 지역을 검토해 연 500만 톤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추가 확장을 검토한다.

미국 상공정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상공정은 고로 또는 전기로를 통해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이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 "철강과 이차전지 모두 둘 다 위기지만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위기의 순간에 경쟁력을 키워놓으면 다시 경기 회복 때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독려하며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본문 이미지 - 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 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포스코그룹 제공)
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 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포스코그룹 제공)

이차전지 광물 밸류체인 구축

장 회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시기를 이차전지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과 내실 다지기로 활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에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정통 철강맨 장 회장이 이차전지 사업 투자를 축소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장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포스코에선 철강 사업과 10년 동안 노력해 이룬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쌍두마차"라며 "단순히 철강기업 포스코가 아닌 미래를 여는 소재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스코그룹은 밸류체인 구축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시에서 연산 2만 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리튬 염호에서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할 수 있는 기지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양극재 필수 광물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 공장도 종합 준공을 완료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021년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해 광양에 설립한 수산화리튬 제조사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철강과 에너지소재 사업 등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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