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과 한진칼(180640), 진에어(272450) 등 3곳에서 총 102억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대한항공·한진칼·진에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대한항공 51억 300만 원 △한진칼 41억 5373만 원 △진에어 9억 5600만 원으로 모두 102억 1273만 원이다.
이는 전년(81억 5703만 원) 대비 25.2% 늘어났다. 각사는 이사 보수 지급 기준에 따라 보수를 산정하고, 보상위원회 사전 검토 및 이사회 집행 승인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확정한 급여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급여 32억 7600만 원 △상여 18억 2700만 원 등 총 51억 3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연봉 38억 1715만 원보다 30.3%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급여는 변동이 없었으며 경영 실적 및 성과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성과급은 2023년 노사 합의에 따라 최대 지급 한도를 월정급여의 500%로 인상했다. 이후 2023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 3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4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안전장려금은 2023년 안전목표 달성에 따라 지난해 1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장려금 100%를 지급했다.
한진칼에서는 △급여 33억 2900만 원 △상여 8억 2500만 원 등 총 41억 5373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연봉 42억 3988만 원보다 2.0% 감소한 것이다. 진에어에서 받은 9억 5600만 원은 모두 급여였다.
이와 관련해 한진칼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예했던 미지급 업적금을 2023년 지급했다"며 연봉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4월 조 회장이 임원으로 선임된 데 따른 급여 수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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