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이동희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15년 만에 새로운 기내식을 선보인다. 김세경 셰프와 2년간 협업해 하늘에서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그동안 제공하지 않았던 김치를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등 상위 클래스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등 K-푸드 알리기에 앞장선다.
대한항공은 11일 오전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신규 기내식 서비스를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기내식을 개편한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신규 기내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Cesta'의 오너 김세경 셰프와 2년간 협업해 개발했다. 신선한 식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한 최고급 파인 다이닝을 하늘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뮤즈부쉬(Amuse Bouche)와 애피타이저(Appetizer) 메뉴를 고급화해 고급 레스트랑 음식을 하늘 위에서 경험하도록 했다. 또 빠삐요뜨(Papillote), 쁘띠푸르(Petit Four) 등 새로운 스타일의 주요리와 디저트를 도입해 섬세한 맛과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김세경 셰프는 "새 기내식 서비스를 통해 모던한 파인다이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음식은 물론 기물과 서비스까지 모두 파인다이닝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기내식의 특징 중 하나는 김치다. 그동안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등에도 제공하지 않았던 김치를 일등석 등 상위 클래스 기내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 셰프는 "김치는 냄새 등 문제가 있어 제공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조원태 회장 등 경영진과 검토 후에 도입하기로 했다"며 "원활한 수급을 위해 단일 업체 김치를 쓰지 않고 여러 곳에서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모던하고 트렌디한 한식 신규 메뉴도 개발했다. 한국 고유의 재료와 조리법을 살린 문어 영양밥,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덮밥, 신선로 등을 주요리로 선정했다.

일반석 기내식은 나물과 쇠고기 위주였던 비빔밥을 연어 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으로 다양화 했다. 두부 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메뉴도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즐거움을 더하는 기내 기물도 새단장했다. 일등석은 세계적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베르나르도(Bernardaud) 차이나웨어, 크리스토플(Christofle) 커트러리, 독일 리델(Riedel) 와인잔을 사용한다. 프레스티지석은 아르마니/까사(Armani Casa) 식기와 와인잔으로 서비스한다.
상위 클래스는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Frette) 제품을 도입하고, 어메니티와 파우치의 경우 영국 하이엔드 브랜드 그라프와 협업해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신규 기내식과 서비스를 12일부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에 우선 제공한다. 6월부터는 모든 장거리 노선에, 9월부터는 중·단거리 모든 노선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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