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지난해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이 250조 원 증발하면서 시총 1조 클럽 기업도 19곳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 시장 한파 속 기업 간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13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주식시장 시총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국내 주식시장 시총은 2254조 원으로 전년(2503조 원) 대비 249조 원(9.9%) 줄었다.
조사 대상인 2749개 종목 중 1904곳(69.3%)의 시총이 감소했다.
시총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다. 올해 초 삼성전자 시총은 318조 7863억 원으로 전년(475조 1946억 원) 대비 156조 4083억 원 줄었다.
포스코홀딩스(20조 6146억 원)와 LG에너지솔루션(19조 5390억 원), LG화학(17조 7186억 원), 에코프로비엠(17조 4086억 원), 포스코퓨처엠(16조 5848억 원), 삼성SDI(15조 6439억 원)는 1년 사이 시총이 10조 원 넘게 줄어들었다.
시총 1조 클럽 기업 숫자도 현저히 줄었다. 지난해 초 기준 시총 1조 클럽은 259곳이었는데 올해 초 240곳으로 19곳 감소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103조 6675억 원이던 시총이 1년 새 20조 9664억 원 급증했다. 올 초 기준 시총은 124조 6370억 원이다.
HD현대중공업(14조 3812억 원 증가), HD현대일렉트릭(11조 7838억 원), 알테오젠(11조 2207억 원), KB금융(11조 192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 3202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 20억 원)도 시총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