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입장차만 확인…노조 "29일까지 안건 제시하라"

전삼노 총파업 이후 보름 만에 교섭 재개…결론 못내
전삼노 "사측 제시한 안건으로 29~31일 집중교섭하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세미콘스포렉스에서 열린 총파업 승리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세미콘스포렉스에서 열린 총파업 승리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3일 총파업 이후 보름 만에 재개한 임금교섭에서 사측과 입장차만 확인했다. 사측이 노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가운데, 전삼노는 사측에 오는 29일까지 진전된 안건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9차 임금교섭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교섭은 사측에서 김형로 부사장과 전대호 상무 등 3명이, 전삼노에서는 손우목 위원장, 허창수·이현국 부위원장 등 5명이 각각 참석했다.

전삼노가 지난 8일 창사 이후 첫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노사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오다가 양측이 조건 없는 대화 재개에 합의하면서 교섭이 이뤄졌다.

노조 측은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성과급 인상률 2.1% 포함 시 5.6%)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조합원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교섭 타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측에서 제시한 안건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삼노는 오는 29일까지 사측에 진전된 내용의 안건을 제시하고, 그 안건을 바탕으로 31일까지 사흘간 집중교섭으로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사측이 노조 측의 요구에 응답해 협상 안건을 제시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조가 파업을 무기한으로 이어간다면 생산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노조 측도 파업 기간 임금 손실과 내달 종료되는 쟁의권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노사 모두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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