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SK이노' 이사회에 추형욱 SK E&S 사장 합류…"각자대표도 가능"

수평적 합병 따라 E&S는 'CIC' 형태로 운영…조직 역량 유지
합병계약서에 '복수 대표이사 선임 가능' 조항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 두 번째)와 추형욱 SK E&S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 두 번째)와 추형욱 SK E&S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합병 후 SK이노베이션(096770)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기존 SK이노베이션으로 무게추가 쏠린 이사회 내에서 SK E&S만의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가 기존 조직 유지 당위성을 약속한 만큼 추 사장의 SK이노베이션 각자대표 선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추 사장은 합병 계약서에 따라 통합 SK이노베이션의 사내이사에 합류한다. 다음 달 2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이사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달 SK이노베이션(존속회사)과 SK E&S(소멸회사)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배터리·사업을, SK E&S는 도시가스판매업을 주축으로 태양광·수소·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사 사업은 넓은 범주에서 '에너지'로 묶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영역이다. 추 사장은 SK E&S만의 미래 투자 등 사업 방향성을 이사회에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사장의 사내이사 합류는 SK이노베이션에 밀리지 않은 SK E&S의 실적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038억 원, 1조 3317억 원이다. 영업이익률로 비교하면 SK E&S가 11.9%로 SK이노베이션(2.5%)을 압도했다.

SK E&S의 지위를 고려해 사내이사 추가 선임 가능성도 있다. 정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사진을 최대 10명까지 꾸릴 수 있다. 합병 이후엔 추 사장을 더하면 총 9명이 된다. 아직 1명을 추가할 수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수직적 결합보다 수평적 결합인 CIC(사내독립기업)로 SK E&S의 조직과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 E&S 기존 조직이 가진 역량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합병 후 CIC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선 추 사장의 SK이노베이션 각자대표 선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 역시 추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아예 배제하고 있진 않다. 합병 계약서를 보면 '합병당사회사들은 복수의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방안 등 존속회사와 소멸회사의 각 사업 부분에 대한 전문·책임경영관리구조를 상호 신의성실의 원칙하에 채택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SK는 그룹 내에서 CIC의 경영진을 대표이사로 선임하지 않고 있다. SK㈜는 최태원 회장과 장용호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다. 사내이사는 두 대표에 이성형 SK㈜ CFO(사장)을 더한 3인이다.

박상규 사장은 "합병 특성상 이해관계자가 많고 보완도 필요하다"며 "미래 시장 대응을 위해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선 구성원과 교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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