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글로벌 전자 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산업 협회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전 세계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지난해(1063억 달러)보다 약 2.5% 증가한 1090억 달러(약 15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SEMI는 내년에도 전공정과 후공정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매출액이 사상 최고인 12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SEMI의 아짓 마노차 CEO는 "2025년에는 1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통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반도체 장비 시장 전체에 강력한 펀더멘털과 큰 성장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퍼 팹 장비 부문은 지난해(960억 달러)보다 2.8% 증가한 98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지역의 강력한 투자와 AI로 인한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14.7% 늘어난 1130억 달러로 전망된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은 7.4% 증가해 67억 달러, 조립 및 패키징 장비 매출은 10.0% 증가해 4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테스트 장비 매출은 30.3%, 조립 및 패키징 매출은 34.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첨단 반도체의 수요 증가와 자동차, 소비자 전자기기의 수요 회복이 주요 성장 요인이다.
올해 파운드리 및 로직 반도체용 웨이퍼 팹 장비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572억 달러가 예상된다. 하지만 첨단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 새로운 아키텍처 도입, 생산량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로 인해 내년에는 10.3% 성장한 630억 달러가 전망된다.
낸드 장비 매출은 1.5% 증가한 93억5000만 달러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55.5%의 성장세를 보여 146억 달러 규모가 전망된다. D램 장비 매출은 HBM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각각 24.1%, 12.3%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중국, 대만, 한국이 2025년까지 장비 투자 상위 3개 국가의 위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장비 투자는 올해 350억 달러를 넘어서며 선두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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