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지오센트릭이 글로벌 포장재 기업 암코(Amcor)에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한다.
SK지오센트릭은 암코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활용 플라스틱 원료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열분해유는 폐비닐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고온·고압으로 녹여 추출한 기름이다. 열분해유를 후처리하면 원유에서 추출한 화학제품과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건설 중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에서 2025년부터 열분해유를 생산, 이를 활용해 만든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을 암코에 공급한다.
암코는 코카콜라·네슬레 등 기업에 포장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해 연 매출 147억달러(약 19조원)을 기록했다. 암코는 SK지오센트릭으로부터 공급 받은 PE·PP로 의약품·화장품·식품 등에 쓰이는 포장재를 제작,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과 암코는 향후 포장재 관련 추가 협력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생산된 열분해유가 최종 소비재 제품 포장재까지 적용되는 공급망을 확대해 순환경제 구축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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