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DB그룹의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사인 DB글로벌칩이 휴대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DB글로벌칩은 휴대폰용 OLED 구동칩인 'TED'(TCON Embedded Driver IC)를 양산해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TE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Rigid) OLED 패널에 부착된 후 최종적으로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A26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이 모델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전용 인공지능(AI)인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에만 100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TED는 해상도가 FHD+ 사양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개선된 화질과 절감된 소비전력 기술이 강점이다. 신뢰성 및 내구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DB글로벌칩은 이번 양산을 통해 기존에 생산해 오던 TV, 모니터, 태블릿 등 IT용 OLED 구동칩에서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휴대폰용 OLED 구동칩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
LCD에서 OLED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전환점을 확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을 마련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비리서치는 올해 1분기 'OLED 디스플레이 마켓트랙' 보고서에서 휴대폰용 OLED 출하량이 지난해 9억8000만 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억 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10억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DB글로벌칩은 "이번 양산을 통해 확보한 설계 IP 및 양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사양 스마트폰용 OLED 구동칩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