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부문을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로 통합한다. 수익성이 부진한 CIS 사업을 접고 AI 메모리 사업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6일 CIS사업 부문 구성원 소통행사를 열고 "글로벌 AI 중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CIS 사업 부문이 지닌 역량을 AI 메모리 분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영상을 출력해 주는 칩이다. CMOS 공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 소자를 CIS라고 부른다. 주로 카메라폰, 웹카메라, 의학용 소형 촬영 장비 등에서 일종의 전자 필름 역할을 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08년 CIS 개발업체 실리콘화일을 인수해 이미지센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에는 일본에 CIS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고 같은 해 이미지센서 브랜드 '블랙펄'을 출시했다.
CIS 사업부는 이번 통합 결정으로 출범 18년 만에 철수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CIS 사업을 순차 축소,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에서 CIS 개발 조직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옮긴 바 있다. CIS 개발 조직 구성원들은 D램·낸드 사업부에 전환 배치된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조직 통합은 글로벌 최정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AI 메모리의 역량을 강화해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입지를 강화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구성원 소통행사 직후 보낸 CEO 레터를 통해 "우리는 함께 성장하는 '원팀'으로서 우리가 함께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 나가길 기대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