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아워홈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반면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분쟁과 함께 운영비 상승이 수익성 둔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일 아워홈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8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943억 원) 5.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1조9845억 원)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95%로 전년(4.75%)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
아워홈 관계자는 "매출은 2조 244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했으나 원가와 인건비 등 운영비용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원재료 및 상품매입액 부담 증가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지배구조 분쟁도 비용 상승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아워홈의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 측은 57.84%의 지분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반면, 40.27%의 지분을 보유한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는 매각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한편 이달 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구본성 전 부회장 측 지분 중 50.62%를 우선 인수하며 아워홈의 새 주인이 될 예정이며 잔여 지분 8%(1187억 원 규모)는 향후 2년 내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우호 지분 40.27%를 보유한 구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 카드를 꺼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구 전 부회장 측이 우선매수권 행사가 가능하더라도 이달 중 약 87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현실적 한계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