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오너리스크 기회로 삼겠다"…논란 돌파 나선 백종원(종합)

연이은 논란에, 주총 직접 자리 고개 숙여…"뼈저리게 반성"
"기대에 맞는 조직되도록 노력…시간 필요해, 조금만 양해해달라"

본문 이미지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배지윤 기자

"오너리스크다 하시면 그것도 맞아. 이걸 기회로 삼을게.대신 너무 혼내진 말아줘"

최근 연이은 논란에 휩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백 대표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접 자리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영자로서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하고 고객과 신뢰 회복을 위해 메뉴와 서비스 품질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향후 △원산지 관리 체계 강화 △외부 전문가와 협업 △내부 관리 시스템 전면 개선 등을 통해 투명성과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우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언론이나 주주들과 더 많이 소통했어야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아니라 이제는 외양간을 더 넓고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0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0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주총이 끝난 후 백 대표는 주주들이 나간 주총 현장 안으로 밖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을 불러 약 30분 가량 질의응답을 가졌다.

그는 "좋은 일로 뵀으면 좋은데, 안 좋은 일이 많이 겹쳐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상장이 처음이라 단순히 매출을 높이고 수익 내면 되지 않나 생각했는데 미스(실수)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백 대표는 "조직이 커 가면서 놓친 부분들, 외부에서 기대하시는 기업 규모에 맞는 조직으로, 고객과 점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은 좀 필요하다. 조금만 양해해달라"고 했다.

백 대표는 △홍보팀 구성 △전문인력 채용 △홍보모델 기용 △분야에 맞는 전문경영인 채용 등을 언급하며 "여러 분야에서, 이전에는 안 하던 것들을 되돌아볼 수 있게 조치를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개선 시점에 대해서는 "내일이라도 하고 싶죠"라면서도 "저희가 더 급하니 전사적으로 살펴보고 놓친 것이 무엇인지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주총에 자리한 이유에 대해서는 "첫 주총인데 당연히 참여해야지. 산불 때문에 산불 현장에서 밥해드리고 싶었는데, CFO한테 혼났다"며 "그 정도로 제가 상장에 대해 준비를 잘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주주들 반응에 대해 "(주주들이) 뭐라도 던지면 맞으려고 했는데, 아무 얘기 안 하시더라. 사실 죄송스럽다"며 "주주들의 오늘 느낌은 '한번은 기다려줄게' 같았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끝으로 "이번 기회에, 오해 사실 수 있는 것들 가능하면 완벽하게 또 혼나더라도 가능하면 횟수가 적게 돌아볼 것"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과 소통할 기회 만들어서 귀담아듣겠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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