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백종원, 주총서 첫 대면 사과 "뼈저리게 반성"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사과…주주 소통 강화 약속
"시스템 원점부터 재점검할 것, 서비스 품질도 지속 개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회의공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회의공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이형진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과 관련해 주주총회에서 직접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백 대표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산지 논란으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간 유튜브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해왔던 백 대표가 주주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대표는 "경영자로서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하고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메뉴와 서비스의 품질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향후 △원산지 관리 체계 강화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 △내부 관리 시스템 전면 개선 등을 통해 투명성과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백 대표는 "주주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며 "정기적인 경과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 더본코리아는 주주·가맹점주·고객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이다. 잘못한 점은 꾸짖어주시고 잘한 점은 격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본문 이미지 - 202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02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한 주주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양호한데, 우리사주 참여율이 낮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내부 분위기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백 대표는 "상장 당시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도 "1년이라는 긴 보호예수 기간과 젊은 직원들의 청약 기피 성향이 주요 원인으로 내부 분위기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주총 말미 "우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언론이나 주주들과 더 많이 소통했어야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아니라 이제는 외양간을 더 넓고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단순히 좋은 매출만 내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졌었다"며 "주주들과 점주님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여러분 기대에 걸맞게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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