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배지윤 이형진 기자 = '빽햄' 가격·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원산지 표기 및 위생 논란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정기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상장 후 첫 정기 주총에서의 공개 행보는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메시지로 해석된다.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 백 대표는 대표 및 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오전 9시 44분께 회의장에 들어선 그는 착석 전 주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소통에 나섰고 의장석에 앉아 안건 자료를 살폈다.
현장 분위기 역시 뜨거웠다. 주총 시작 30분 전부터 취재진과 일반 주주들이 대거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더본코리아 주가 급락과 백 대표 관련 논란이 이어진 만큼 백 대표의 공개 행보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백 대표가 이처럼 정면 돌파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잇단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두 차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 제품 설명을 재점검하고 외부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후속 조치를 내놨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더본코리아 주가는 장중 2만 7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 투자자들의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총 참석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백 대표가 직접 주주들과 마주한 것은 단순한 절차적 참석을 넘어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3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두 가지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자리를 계기로 백 대표가 향후 추가적인 입장 표명이나 주가 부양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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