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새벽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가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을 보유한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신주 20만 주를 취득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해 최종 계약을 마쳤다.
앞서 오아시스는 1월 10일 이사회에서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의 신주 20만 800주를 약 50억 2000만 원에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이 보유한 220만여 주의 총주식 대비 9.4% 규모다.
해당 계약에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이 2025년과 2026년 평균 영업이익 10억 원을 달성할 경우 오아시스가 보유한 RCPS 1주당 보통주 10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환 조건이 충족될 경우 오아시스의 지분율은 50.98%로 상승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2003년 UX 컨설팅 업체로 출발해 2011년 '아임닭'을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육가공식품 제조·판매로 전환한 식품 회사다. 이후 건강 간편식인 '아임웰' 브랜드도 론칭하는 등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가 아임닭을 보유한 회사의 신주를 취득한 것은 자사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며 "새벽 배송이라는 고정비 부담이 큰 산업 구조에서 아임닭 등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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