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위해 '제주' 빼고 다 현지에 맞출 것"…30주년 맞은 삼다수의 비전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간담회…"앞으로 30년 위해 올해가 중요"
2035년까지 수출 10만톤 확대…매출 70% 증가 6000억 겨냥

본문 이미지 - 지난 17일 제주개발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백경훈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주개발공사 제공)
지난 17일 제주개발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백경훈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주개발공사 제공)

"수출 시장에서는 '제주'만 빼고 나머지는 다 바꿀 수 있습니다.이름도 바꿀 수 있어요. 그런 심정으로 현지 맞춤형으로 가겠습니다."

(제주=뉴스1) 이형진 기자 =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17일 제주개발공사 창립 30주년 비전 선포식 앞두고 가진 소규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생산 및 물류 시스템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백 대표는 "앞으로 30년을 준비하는 과정이 올해는 매우 중요하다"며 삼다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2035년까지 2500억 투자 스마트 생산체계 구축…물류 거점 확대"

생산 분야에서는 스마트 AI 시스템을 도입해 고효율 저비용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2035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입해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스마트 생산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또 물류와 관련 "지난해 여주에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수도권과 영남권 등으로 물류 단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VMS(Visual Logistics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해 물류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를 생산과 연계해 효율성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유통 시장의 변화에도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백 대표는 "올해는 온라인 판매가 6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구조를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트보다 편의점 채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펴나간다는 계획이다.

본문 이미지 - 제주개발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을 앞두고 백경훈 사장이 기자들과 소규모 간담회를 갖고 있다.(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개발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을 앞두고 백경훈 사장이 기자들과 소규모 간담회를 갖고 있다.(제주개발공사 제공)

"싱가포르에 주재원 파견, 현지 마케팅 강화…2035년 매출 목표 6000억"

수출에 대해서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백 대표는 "기존에는 한인들이나 교포들 위주로 판매하는 구조였지만, 앞으로는 현지 유통업체와 협력해 현지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품에 대해 '제주' 자만 빼고 그쪽 원하는 대로 다 맞춰줄 것"이라며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조했다. 현재 캄보디아, 대만, 필리핀 등과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며, 올해 6월 싱가포르에 주재원을 파견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출은 약 9900톤이었다. 수출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5만톤, 2035년까지 10만톤으로 잡았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6% 증가한 3710억원으로 설정했다. 백 대표는 "2035년까지 매출액을 현재보다 70% 증가한 60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제주도의 2035년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0년 대비 50% 줄이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백 대표는 또한 제주개발공사의 또 다른 축인 도시개발 사업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6월 지구지정이 예정된 화북지구(28만9000평) 택지개발을 통해 공공주택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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