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삼양 주가는 45배 뛰었는데"…신동원 농심 회장 "주주가치 제고 노력"

한 소액 주주 나서 불만 토로…주주환원율 개선 등 요구
이병학 사장 "2030년까지 매출·영업익 2배↑…해외 비중 61% 확대"

본문 이미지 - 신동원 농심 회장이 21일 정기 주주총회 후 의견을 밝힌 주주와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이 21일 정기 주주총회 후 의견을 밝힌 주주와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좋은 말씀이니까 가능하면 말씀 주신 방향으로 경영해야 하지 않겠나"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동원 농심(004370) 회장은 21일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주주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박영옥 주주는 이날 주총 중간 "코카콜라의 주식은 10년 새 14배가 늘었다. 동종업계인 삼양식품도 주가가 2만 원에서 90만 원 45배 올랐다"면서 "농심은 2015년도에 35만 원이었는데, 현재도 32만 원"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주주가 주주환원율 개선, 배당 확대 등을 10분 넘게 이야기하자 또 다른 주주들 사이에서 "의안과 관련된 이야기만 해라" "다른 사람이 얘기하는데 왜 나서냐"며 한때 작은 소란을 빚기도 했다.

신 회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해당 주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기자들을 다시 만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본문 이미지 - 21일 농심 주주총회. 한 주주가 이병학 대표이사에게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21일 농심 주주총회. 한 주주가 이병학 대표이사에게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한편 농심은 올해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바라보면서 글로벌 시장의 확대도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농심은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2배로 성장시키고,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은 국내 사업의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이익 개선은 올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며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 농심의 해외공장 기회를 적극 발굴 확대하겠다. 국내 사업은 이익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비전 2030' 실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해외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면 사업의 성장을 강화하고, 스낵 사업을 제2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조직 체계를 재정비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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