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고공행진'…2년 안 돼 투자금 3분의1 회수한 설빙 운용 사모펀드

사모펀드 UCK, 2023년 1300억 들여 인수 후 두차례 배당 산정
영업이익률 40% 고수익·점포들도 매년 13% 성장…"상생 지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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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설빙을 운용하는 사모펀드(PEF)가 지난해에도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설빙의 매출 성장세 유지와 높은 수익성이 바탕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설빙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설빙은 지난해 배당액으로 220억 원을 상정했다. 비상장사인 설빙의 주식은 5789주로, 액면가 1만 원을 기준으로 배당률은 3만6003.1%에 달한다. 설빙은 전년도(2023년)에도 배당금을 302억 원(배당률 5만2215.5%)을 산정한 바 있다.

설빙은 2023년 8월 사모펀드 운용사 UCK파트너스가 1300억 원 가량을 들여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인수 첫해에도 투자금의 20%에 가까운 금액을 배당받았다. 지난해에도 17% 가까운 금액을 회수하면서, 2년도 안 돼 투자금의 3분의 1 가량을 가져왔다.

전년 대비 매출 7.6%↑, 영업이익률 40% 수준

이처럼 빠른 투자금 회수 바탕에는 설빙의 탄탄한 실적이 기반했다.

설빙은 지난해 2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261억 원 대비 7.6%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1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약 40% 안팎을 기록 중이다. 이는 UCK 산하로 들어오면서 빠른 점포 확대를 실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년까지 500개 안팎이던 설빙의 가맹점 수는 2023년 564개, 지난해 600호점도 넘어섰다.

5년 내 1000개 점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고,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설빙은 현재 미국, 호주, 일본,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5개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 가맹비, 광고비, 판촉비 등이 매출로 잡히고, 점포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원재료도 싸게 매입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메인 메뉴가 재고 관리에 용이한 빙수라는 점, 꾸준한 트렌드를 반영해 신메뉴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설빙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점포당 매출은 연평균 13%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겨울철 딸기 시즌을 겨냥한 '생딸기 설빙' 시리즈는 지난 1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41%가 늘었다.

영업 필요한 부분 제외한 잉여금 배당 활용…"점주와 상생 노력"

다만 설빙 측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는 본사에서 점주에게 판매하는 원재료 지급을 매출이 아닌 물류로 책정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배당 역시 영업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잉여금을 배당에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설빙 측은 "회사는 점주들을 지원하고, 회사 성장 전략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최대한의 현금을 제외한 잉여금을 배당한 것"이라며 "앞으로 점주들과의 상생, 회사 성장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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