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날씨가 포근해지는 3월에도 국내 식품기업들의 신제품 출시가 줄을 이었다. 대표 장수 제품인 빼빼로는 최초로 신규 플레이버를 추가해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했고, 봄 시즌을 여냥한 제품들도 시장에 선을 보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280360)가 출시한 '인절미 팥빙수맛 빼빼로'는 1983년 빼빼로의 출시 이후 최초로 내놓은 새로운 맛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9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K-디저트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다.
스틱 과자에 인절미맛 초콜릿을 입히고 팥맛 쿠키 분태를 더한 형태로,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패키지 역시 오방색을 연상케 하는 청색, 적색, 황색의 격자무늬와 태극 문양을 사용했다.

봄 시즌 메뉴도 줄을 이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잠바주스는 '핑크 트로피칼 블라섬!'을 콘셉트로 트로피칼 음료 3종을 출시했다. 적용과와 핑크구아바를 활용한 '핑크 트로피칼 스무디', '핑크 코코 라떼', '핑크 스파클링 리프레셔' 등으로 이국적인 열대 과일의 상큼함을 강조했다.
이랜드이츠의 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몰은 13일부터 뷔페의 봄 시즌 신메뉴 '월드 피자 블록버스터'를 선보였다.
시카고 스타일의 '미트시카고', 디트로이트 스타일의 '아메리칸디트로이트' 타코를 토핑으로 활용한 '어메이징 타코'와 디저트 피자 '스위트허니비'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피자 스타일을 재현했다. 피자 메뉴 외에도 14종의 샐러드바 메뉴를 구성했다.

설빙은 경복궁점·석촌호수동호점 한정의 '차림설빙' 시리즈를 출시했다. 설빙과 스낵, 차(tea)를 '차림'으로 구성한 메뉴로, 경복궁점에서는 '팥'과 '봄, 벚꽃'을, 석촌호수동호점에서는 '봄, 벚꽃'을 콘셉트로 한 메뉴를 선보인다. 우유 얼음으로 된 디저트 메뉴에 설빙만의 블렌딩 티를 더했다.
아워홈은 골프장 전용 프리미엄 식음 서비스 브랜드 '그린 라운지'에서 봄 시즌 신메뉴를 출시했다. 올해 봄 시즌 메인 콘셉트는 '일본 후지산 골프 트립'이다.
'참나물 니꾸우동'과 '일본식 부타동' 2종을 1인 반상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밀푀유 만두전골', '통문어 김치찜'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봄을 맞아 식품 업계가 계절감을 살린 메뉴를 선보이면서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적인 맛을 담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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