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전성시대 종료"…사업 철수·축소 움직임 가속화

향수 편집숍 라뜰리에 데 퍼퓸→퍼퓸 드 말리 단독 매장
SJ그룹·LF·로레알, 운영 '난항'…"이익 내기 어려워"

본문 이미지 - 1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서울 인디뷰티 쇼'에서 방문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개성 넘치고 차별화 된 인디 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2025.3.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서울 인디뷰티 쇼'에서 방문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개성 넘치고 차별화 된 인디 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2025.3.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고물가 속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명품을 경험하는 '스몰 럭셔리' 열풍이 불면서 '니치향수' 붐이 빠르게 식고 있다. 낮은 진입장벽 탓에 우후죽순 브랜드가 난립했지만, 경쟁에서 밀려난 업체들이 잇따라 사업 철수 및 축소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7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니치향수 편집숍 라뜰리에 데 퍼퓸이 최근 퍼퓸 드 말리 단독 브랜드 매장으로 전환했다. 니치향수는 대중 브랜드 향수와 달리 희소성과 개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향수군을 뜻한다.

라뜰리에 데 퍼퓸은 퍼퓸 드 말리를 비롯해 △에따 리브르 도랑쥬 △밀러 해리스 △제르조프 △골드필드 앤 뱅크스 △메종 크리벨리 △오르몽드 제인 △샤보 △까사모라티 등 9개 브랜드를 전개해 왔다.

향후 국내에서 모든 브랜드 재고를 소진한 뒤 철수하고 퍼퓸 드 말리만을 취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남은 재고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캉골, 헬렌카민스키, 에코골프어패럴 등을 전개하는 SJ그룹은 지난해 문을 연 니치 향수 큐레이션 편집숍 피스피스피스(PSPSPS)를 개소 1년도 되지 않아 최근 철수했다.

SJ그룹은 최근 수년간 전 세계 곳곳에서 스토리텔링을 강점으로 하는 향 전문 브랜드를 발굴, 소개해 왔다. 피스피스피스에서는 프랑스 '줄리엣 헤즈 어 건', 이탈리아 '로렌조 빌로레시'외 △플로리스 런던 △토일렛페이퍼 뷰티 △오디딸리 △알타이아 등 니치 향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피스피스피스 온라인몰 론칭에 이어 같은 해 9월 오프라인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SJ그룹은 당초 뷰티 자회사 에스제이뷰티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후 지난해 11월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에스제이뷰티를 합병했다. 최근에는 뷰티 사업부를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SJ그룹 관계자는 "백화점, 팝업 등 오프라인 매장이 종료돼 온라인 위주로 뷰티 사업을 진행하는 상태고, 이후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전사 사업 계획을 고려해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철수가 확정된 것은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LF(093050)의 니치향수 편집숍 조보이 역시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모두 종료했다. 현재 온라인에서만 판매 중이다.

로레알코리아 역시 2023년 니치향수 브랜드 아틀리에코롱을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수 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니치 타깃 브랜드는 소수 고객만 찾으니, 수익성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시장 진입 장벽은 낮은데 이익은 내기 어렵다 보니 경기 침체 속 대기업이 아니고서야 사업을 지속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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