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신퀀타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인기 와인입니다.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단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져 즉각적인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감칠맛이 강한 한국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알렉스 엔드리치 산 마르짜노 수출매니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파브리키친'에서 특별한 와인 디너가 열렸다. 이탈리아 풀리아(Puglia) 지역의 대표 와이너리 '산 마르짜노'(San Marzano)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유명한 스타 셰프 파브리치오가 협업한 자리였다. 산 마르짜노는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대표적인 와인 브랜드다.
이날 찾은 파브리키친은 마치 이탈리아 풀리아의 작은 레스토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풀리아는 이탈리아에서도 식재료가 풍부하고 미식 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마돈나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았던 지역이다. 실제로 마돈나는 풀리아에서 세 차례 생일 파티를 열었고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결혼식을 올렸다.
산 마르짜노 디너 행사는 풀리아의 감성을 담은 6가지 코스 요리와 이에 어울리는 4종의 와인으로 구성됐다. 이탈리아 식전 요리 '아페리티보'와 제공된 첫 번째 와인은 '에다 비앙코'(Edda Bianco)였다. 섬세한 꽃향과 높은 산도가 느껴지면서 가벼운 핑거푸드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지중해의 바다와 올리브 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이 와인은 우아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에다 비앙코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4개월간 숙성되어 은은한 바닐라 향이 감도는 매력적인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라벨의 레이스 문양처럼 섬세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지니며 부드러운 꽃향기와 잘 익은 복숭아의 청량함이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이다.
이어진 요리는 풀리아 지역의 전통 가정식 '리조 파티에 에 코제'(Riso, Patate e Cozze).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이 요리와 페어링 된 와인은 한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신퀀타 꼴레지오네'(Cinquanta Collezione)였다. 첫맛에서는 강렬한 레드 와인의 향이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며 체리 향과 스파이시한 아로마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맛으로 변했다.
신퀀타는 국내에서 단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진 와인으로 평가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감칠맛이 강한 한식과도 좋은 궁합을 보이며 달큰하면서도 적당한 바디감 덕분에 한국와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엔드리치 매니저는 "신퀀타는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감칠맛이 특징이라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제공된 요리는 풀리아를 대표하는 파스타 '오레끼에떼 알레 치메 디'(Orecchiette alle Cime di Rapa)였다. 짭조름하면서도 구수한 풍미가 인상적이었으며 함께 제공된 '신퀀타 블랙 에디션'(Cinquanta Black Edition)은 신퀀타 꼴레지오네보다 더욱 깊은 바디감을 자랑했다. 자두·체리·블랙베리 등의 검붉은 과실 향이 조화를 이뤘으며 풀바디감과 긴 피니시가 남기는 여운이 강렬했다.
특히 이날 맛본 신퀀타 블랙 에디션은 한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 와인이었다. 엔드리치 매니저는 "이 와인은 아메리칸 바리끄에서 16개월 숙성해 더욱 농밀하고 복합적이며 블랙의 색상처럼 강렬하고 강력한 와인"이라며 "현재 한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메인 요리로는 이탈리아식 소고기 스튜가 제공됐으며 여기에 페어링된 와인은 'F 네그로아마로'(F Negroamaro)였다. 60년 이상 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네그로아마로 품종으로 만들어진 이 와인은 진한 풀바디감과 농축된 과실 향이 특징이다. 엔드리치 매니저는 "네그로아마로는 이탈리아어로 '검고 쓰다'라는 의미로 깊은 색감과 특유의 비터함(쓴맛)이 강렬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레몬·견과류·건포도가 어우러진 이탈리아 남부 스타일의 디저트가 제공됐다. F 네그로아마로의 깊고 묵직한 맛과 대비되는 달콤한 풍미였지만 의외로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맛본 신퀀타 꼴레지오네는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금양인터내셔날의 대표 수입 와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금양인터내셔날은 신퀀타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재해석한 '신퀀티나'를 단독 출시했으며 올해 △신퀀타 △신퀀티나 △신퀀타 블랙 등 3종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소비자층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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