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봄 시즌 개막과 함께 마케팅 총력전에 나선다. 지속되는 소비 침체 속 이벤트가 많은 3월을 맞아 실적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e커머스까지 봄 프로모션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우선 신학기와 봄 시즌을 대응한 신상품 수요 확보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신학기 맞이 키즈 고객들을 위한 '킨더 유니버스 페어'를 3일까지 선보인다. 본점에서는 '럭셔리 수퍼 위크'를 테마로 16일까지 구매 금액의 7% 상당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봄나들이 수요를 대비한 코스메틱페어를 9일까지 진행하며 대형 패션 그룹사가 참여하는 '컨템포러리 위크'(13~20일)을 열고 25SS 패션 수요 선점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키즈 신학기 백팩 프로모션'(최대 20% 할인)을 전개한다.
세븐일레븐은 신학기 맞이 문구류 20종에 대해 최대 60%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이마트24는 개강/개학 시즌 겨냥 'CJ ONE 포인트 페스타'를 연다.
쿠팡도 신학기 디지털기기 및 가전 할인 '파워풀위크'를 비롯해 봄나들이 겨냥 레저용품, 스포츠 잡화 기획전에 나선다. 11번가도 인기 디지털 가전 온라인 최저가 '디지털 십일절'을 진행하며 신학기 가전 수요에 대응한다. 11번가와 G마켓은 봄 여행 대비 ‘숙박 페스타’도 선보인다.
3월 3일(삼겹살데이)과 14일(화이트데이) 등 유통업계 대목인 이벤트데이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 강남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에서는 14일까지 '블루밍 스위츠'를 테마로 디저트 축제를 연다. CU 편의점과 베이커리 시리즈를 재해석한 컬래버레이션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현대백화점은 9일까지 백화점 전 지점과 커넥트현대 식당가에서 저녁 외식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다이닝 위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부터 편의점 역시 먹거리 중심으로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고래잇페스타', '가격파격' 등 먹거리 파격 할인을 내걸었으며 화이트데이 겨냥 초콜릿·캔디 전 품목 최대 30% 할인전을 펼친다.
롯데마트도 신선·가공 식품을 중심으로 '엘포인트 할인', '다다익선' 등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홈플러스는 1만5000여 개 할인행사 '홈플런 is BACK'으로 대응한다.
GS25S는 약 1500여개 상품에 대해 할인·덤 행사에 나서며 특히 16일까지 1+1 대표 행사인 '갓세일'을 연다. CU는 최대 60% 할인하는 제휴 카드 할인과 초콜릿, 간편식 덤 행사를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3월 3일을 겨냥해 '삼각김밥데이'를, 이마트24는 삼겹살, 채소 등 8종 대상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스타벅스는 봄 시즌 대표 음료 슈크림 라떼를 앞세운 '스프링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14일까지 특화매장을 운영한다.
뷰티 대전도 펼쳐진다. 봄 시즌 개막을 알리는 '올영데이'(CJ올리브영)을 비롯해 신세계면세점은 화이트데이·봄 웨딩 시즌 겨냥 '러브 페스타(LOVE FESTA)' 기획전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전 채널이 신제품 경쟁이 아닌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할인을 앞세운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새 시즌 개막이자 이벤트가 많은 달로, 수요 확보 경쟁에 따른 매출 호재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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