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故조석래 명예회장 1주기…조현준 "아버지 뜻 이어 단단한 회사로"

효성 본사서 추모식…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참석

2004년 5월 재계 대표로 청와대를 예방한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효성 제공)
2004년 5월 재계 대표로 청와대를 예방한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효성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1주기를 맞아 29일 추모식이 진행됐다.

효성(004800)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40여분간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29일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추모식에는 조 명예회장 장남 조현준 회장, 삼남 조현상 HS효성(487570) 부회장 등 유가족과 임원, 내빈 등이 참석했다.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소개, 추모사 낭독, 생전 모습 영상 상영, 헌화 등의 순서로 추모가 이뤄졌다.

조현준 회장은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선점한 결과 이룬 것"이라며 "아버지께서는 위기는 언제든 닥쳐오고 그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효성을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회사,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회사가 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백년 효성을 차돌같이 단단한 회사, 어떤 위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조현상 부회장과 함께 한미일 경제안보동맹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명예회장은 1970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 대표이사 사장을 시작으로, 동양폴리에스터,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1982년 2대 회장에 오른 뒤에는 경영 혁신과 주력 사업 부문의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효성을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생전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기술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명예회장이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세운 기술연구소는 스판덱스라는 결실로 이어지기도 했다. 당초 스판덱스 기술은 미국, 독일, 일본만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 명예회장 독려 아래 개발에 매진한 끝에 1992년 국내 첫 번째, 세계 네 번째로 스판덱스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의 스판덱스는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한 이후 지금까지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외 철을 대체하는 미래 신소재 탄소섬유도 2011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나일론의 뒤를 잇는 혁신적인 고분자 신소재로 평가되는 폴리케톤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조 명예회장은 중국과 베트남 시장의 성장을 예견해 과감히 현지 진출을 경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효성은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서 활발히 생산 활동을 펴며 글로벌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07~2011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으며 재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한미재계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민간외교관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조 명예회장 가족과 최고경영진은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후 경기도 선영으로 자리를 옮겨 추모 행사를 열었다. 효성은 일반 직원들도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본사 추모식장을 3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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