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김성식 기자
한국 친환경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 더 많은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겠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3일 BYD의 한국 진출에 대해 "친환경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한국 친환경 산업과 연계해 중국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류쉐량 총경리는 이날 경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차·기아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변혁을 일으킨 과정도 봤다. 저희가 힘을 보탬으로써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BYD는 자동차 사업을 하기 전부터 한국 시장이랑 굉장히 깊은 비즈니스 관계가 있었다"며 "삼성과 LG는 아주 좋은 파트너사이고 저희 고객"이라고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류쉐량 총경리는 "한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에 13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30개 전시장이 개설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는 기획을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저희 제품을 더 알아가고 인정하면 브랜드가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선 "일본은 전기차 점유율은 2%, 한국은 10% 가까이 된다"며 "한국의 전기차 보급이 일본보다 빠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데 대해선 "한국 본토 브랜드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더 많은 차량이 한국에 들어옴으로써 (전기차) 고객 군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
BYD 경쟁력에 대해선 "전기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수직계열화 능력이 아주 강하다. 지난해 판매 수치가 427만대로 규모가 크다"며 "전기차 수요가 올라갈 것인데 BYD는 각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BYD가 사용하는 LFP 배터리에 대해선 "오늘까지 1200만 대의 친환경 차를 출시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안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LFP 배터리의 재활용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선 "99%가 회수 가능하다. 에너지저장 장치(ESS)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류쉐량 총경리는 지난 1월 출시한 아토3의 출고가 지연된 데 대해 "시간이 걸렸지만, 그 과정을 차주분들과 공유했고, 차주분들이 이해를 베풀어주셨다"고 했다.
아토3는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당초 목표했던 2월 중순 출시가 무산됐다. 하지만, 전날(2일)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달 중 출고가 시작될 전망이다. 아토3 가격은 기본형 3150만 원, 고급형(아토3 플러스) 3330만 원이다. 국고보조금 145만 원이다.
류쉐량 총경리는 이날 중형 전기 세단 씰(Seal)을 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아토3에 이은 두 번째 BYD의 한국 진출 모델이다. 씰의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보조금 미포함 기준 4750만 원에서 5250만 원 사이다.
류쉐량 총경리는 가격에 다소 비싼 감이 있다는 질문에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성비가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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