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세단 지겹다면 해치백"…폭스바겐 신형 '골프' 출시

누적판매 5만돌파 '수입 해치백 최초'…부분변경 모델 출시
라이팅·인포테인·ADAS 대폭 보강…복합연비 17.3㎞/L

틸 셰어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폭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 '골프' 8세대 부분변경 모델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폭스바겐코리아 제공). 2025.03.14.
틸 셰어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폭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 '골프' 8세대 부분변경 모델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폭스바겐코리아 제공). 2025.03.14.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세단이 주를 이루는 한국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더욱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로 한국 고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되겠습니다."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틸 셰어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폭스바겐 준중형 해치백 '골프' 8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골프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19년간 수입 해치백 차량 최초로 국내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한 모델이다. SUV와 세단 위주인 국내 시장 지형을 감안하면 해치백 차량이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건 이례적이다.

셰어 사장은 "지난해 폭스바겐은 골프 출시 50주년을 맞이했다"며 "더욱 정제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인 신형 골프는 프리미엄 콤팩트 카를 원하는 한국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셰어 사장 뒤로는 1974년 탄생한 1세대 골프부터 2012년 나온 7세대 모델까지 총 7대의 차량이 한자리에 전시됐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7대 모두 국내 차주들이 운행하고 있는 차량"이라며 "이번 미디어 행사를 위해 대여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 '일루미네이티드 로고' 적용…동급 유일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

이날 국내에 공식 출시된 신형 골프는 지난 2019년 처음 생산된 8세대 모델을 부분 변경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라이팅 기술이다.

골프 최초로 전면부에 '일루미네이티드 로고'를 적용했다. 전면을 가로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과 일루미네이티드 로고가 하나의 라인으로 이어져 맵시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전 모델에 LED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30가지 컬러의 실내 앰비언트 라이트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는 동급 유일의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들어간다. 전방 카메라, 조향각도, 차량 속도를 종합해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빛을 더 넓은 범위의 도로에 비추는 기술이다. 특히 회전할 때 차량 진행 방향에 맞게 전조등 각도가 바뀐다.

이지현 폭스바겐코리아 상품기획팀 부장은 라이팅 기술에 대해 "골프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전면, 측면, 후면 그리고 실내 곳곳에 존재감 있게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이지현 폭스바겐코리아 상품기획팀 부장이 1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폭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 '골프' 8세대 부분변경 모델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폭스바겐코리아 제공). 2025.03.14.
이지현 폭스바겐코리아 상품기획팀 부장이 1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폭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 '골프' 8세대 부분변경 모델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폭스바겐코리아 제공). 2025.03.14.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 12.9인치로 확대…1·2열 소통 돕는 '보이스 인핸서' 탑재

신형 골프에는 최신 사양의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전 트림 기본 탑재된다. 센터패시아에 있던 M1B4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기존 10인치에서 12.9인치로 29% 커졌다. 또한 3분할로 구성된 인터페이스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직접 배치할 수 있게 해 사용자 편리성을 높였다.

또한 폭스바겐의 새로운 음성 지원 시스템 '보이스 인핸서'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간다. 보이스 인핸서는 핸즈프리 마이크와 뒷좌석 스피커를 통해 운전자와 뒷좌석 탑승객 간 원활한 소통을 돕는 음성 지원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조작해 이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주행 중에도 뒷좌석 탑승객과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신형 골프의 전 트림 운전석에는 '에르고액티브 전동시트'가 기본 장착된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에르고액티브 시트는 전동 조절 및 전동식 럼버 서포트 조작은 물론 메모리 및 마사지 기능, 조절식 허벅지 지지대, 열선 기능을 담고 있다.

폭스바겐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IQ드라이브'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장거리 주행 시 가속 및 제동, 조항을 보조해 주행 피로도를 낮춰주는 '트래블 어시스트',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의 차량이나 장애물 출현 시 긴급 제동을 통해 충돌을 막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은 정차 상태에서 시속 210㎞까지 작동된다.

최고출력 150마력에도 복합연비 17.3㎞/L…전 트림 4천만원대 가격 인상 최소화

신형 골프는 EA288 evo 2.0 TDI 엔진을 탑재했다.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를 이용한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를 통해 이전 세대 대비 엔진 질소산화물(NOx)을 약 80% 저감하고 유럽 최신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D 기준을 충족했다.

2.0L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은 150마력, 최고 토크는 36.7㎏.m을 구현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17.3㎞/L(도심 15.2㎞/L, 고속 20.8㎞/L)로 동급 세그먼트 중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덕분에 신형 골프는 1회 주유 만으로 복합 860㎞, 고속 주행 시 1000㎞가량 주행할 수 있다.

트림별 가격은 △프리미엄 4007만 원 △프레스티지 4396만 원이다. 모델 변경에도 가격 인상이 각각 25만 원, 256만 원에 그쳤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골프 출시를 기념해 구매 고객에게 차량 등록비 20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와 5년·15만㎞의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 차량 보험 수리 시 자기 부담금을 총 5회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골프 2.0 TDI 모델에 이어 오는 6월에는 고성능 모델 '신형 골프 GTI'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셰어 사장은 "향후 3개월간 준중형 전기 SUV 'ID.5'와 준대형 SUV '아틀라스', 골프 GTI를 연이어 선보이겠다"며 "자동차는 '백문이 불여일견'인 만큼 가까운 전시장에서 직접 경험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폭스바겐코리아가 1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공개한 폭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 '골프' 8세대 부분변경 모델 내부. 센터패시아의 'M1B4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기존 10인치에서 12.9인치로 29% 커졌다. 2025.03.14/뉴스1
폭스바겐코리아가 1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공개한 폭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 '골프' 8세대 부분변경 모델 내부. 센터패시아의 'M1B4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기존 10인치에서 12.9인치로 29% 커졌다. 2025.03.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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