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들어가?"…볼보 S90 '동급 최장' 휠베이스의 넉넉함[시승기]

가죽과 목재로 아늑한 실내공간 연출…PHEV로 연비 15.1㎞/L
왕복 461㎞하고도 연료 반이상 남아…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탁월

본문 이미지 - 15일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주차된 볼보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S9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T8 모델.모습. 2024.02.15. ⓒ 뉴스1 김성식 기자.
15일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주차된 볼보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S9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T8 모델.모습. 2024.02.15. ⓒ 뉴스1 김성식 기자.

E 세그먼트라더니 왜 이렇게 길지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볼보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S9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T8 모델을 처음 봤을 때 예상보다 긴 차량 크기에 놀랐다.

휠베이스가 3060㎜로 동급인 제네시스 G80(3010㎜),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PHEV(2960㎜), BMW 5시리즈 PHEV(2975㎜)보다 길다. 이전 모델 대비 120㎜ 늘어나 현재 시판 중인 동급 세단 중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S90 T8 AWD 울트라 브라이트를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간 시승했다. 긴 휠베이스 만큼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인했다. 2열에 앉아보니 1열 조정 없이도 기내용 여행가방이 무릎공간에 들어갈 정도였다. 1열에 앉아 보니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에 천연 목재와 부드러운 가죽이 덧대어져 아늑한 느낌을 준다.

15일 하루는 S90을 타고 경기 고양에서 전북 익산까지 왕복 461㎞를 주행했다. PHEV의 진가는 장거리 주행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주행이 끝나고 계기판을 확인하니 연비가 15.1㎞/L로 나왔다. 출발 전 가득 찼던 연료 게이지도 반 이상 남았다.

출발 당시 배터리가 40% 정도만 충전돼 있었다. 완충 상태였다면 더 나은 연비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행 초반 약 20㎞는 주로 배터리 구동에 의해 주행했다. 충전된 배터리가 모두 소진되자 내연기관 엔진이 주행을 주로 담당하고, 회생제동에 의해 충전된 배터리가 주행을 보조했다.

이날 △하이브리드 △파워(내연기관) △퓨어(전기) △콘스탠트 AWD(사륜구동) 등 네 가지 주행모드 중 주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해 도로 위를 달렸다. 파워를 선택하자 가솔린 차가 마치 디젤차처럼 강렬한 배기음을 냈다. 콘스탠트 AWD에선 사륜구동으로 노면과의 접지력이 강화됐다. 빗길이나 눈길에서 주행 안전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문 이미지 - (위) S90 2열 무릎공간에 기내용 여행가방이 들어간 모습. (아래) 경기 고양서 전북 익산까지 왕복 461㎞를 주행한 뒤 계기판에 연비가 15.1㎞/L로 나온 모습. 2024.02.15.ⓒ 뉴스1 김성식 기자
(위) S90 2열 무릎공간에 기내용 여행가방이 들어간 모습. (아래) 경기 고양서 전북 익산까지 왕복 461㎞를 주행한 뒤 계기판에 연비가 15.1㎞/L로 나온 모습. 2024.02.15.ⓒ 뉴스1 김성식 기자

에어서스펜션 부드러운 승차감 제공…동급 전기세단 ES90 3월 공개

여기에 에어서스펜션까지 장착돼 방지턱이나 포트홀 구간을 넘을 때에도 불쾌한 흔들림이 적었다. 또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돼 가장 적합한 주행 경로를 제공받았다. 특히 차 안에서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아리아'를 부르면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은 물론 공조 장치 설정과 음악 재생까지 가능했다. 아리아는 'KBS 쿨FM을 틀어달라'는 목소리도 정확하게 인식해 라디오 주파수를 조정해 줬다.

안전의 볼보차답게 각종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기본으로 장착됐다. 고속도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켜자 차선 유지 보조와 스티어링 어시스트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됐다. 옆 차가 갑작스럽게 끼어들 때 차량이 자동으로 제동했다.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서도 차선을 명확하게 인식해 스티어링휠이 알아서 각도를 조절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안드로이드 오토로 스마트폰 내 내비게이션을 연동해 사용할 때에도 티맵 도로 안내가 여전히 활성화돼 음성이 겹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아리아에게 티맵 도로 안내를 꺼달라고 했는데도 아리아는 이해하지 못했다. 또한 내기 순환 설정을 사용하려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야 했다. 물리버튼을 최소화해 정제된 실내 공간이 연출됐지만, 주행 중 자주 쓰는 몇 가지 버튼은 물리적 형태를 살리는 편이 나았을 것 같았다.

오는 3월 5일에는 S90과 동급인 전기(BEV) 세단 'ES90'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ES90은 볼보차의 전기차 모듈인 '슈퍼셋 테크 스택'이 EX90에 이어 두 번째로 적용된다. 슈퍼셋 테크 스택은 전기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단일 모듈 안에 포함돼 차량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업데이트된 기술을 추가하기 용이하다.

또한 엔비디아의 지능형 자동차용 코어 컴퓨터인 '드라이브 AGX 오린'이 탑재돼 초당 508조 번의 높은 연산(TOPS) 처리 능력으로 AI 기반 최첨단 능동형 안전 기술과 차량 센서, 배터리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각종 ADAS 성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문 이미지 - 볼보자동차 'S90' 1열 인테리어(볼보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 'S90' 1열 인테리어(볼보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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