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찻값까지 올랐네…작년 국내 신차 판매량, 11년만에 최저

KAMA 2024년 내수시장 분석 보고서…신차판매 163만대로 전년比 6.5%↓
SUV·고급화 추세에 신차 평균 구입가 '5005만원' 7년 연속 상승

 사진은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 EV6(사진 오른쪽부터), 니로 EV, 레이 EV 인증중고차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기아 제공) <자료사진> 2023.10.25/뉴스1
사진은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 EV6(사진 오른쪽부터), 니로 EV, 레이 EV 인증중고차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기아 제공) <자료사진> 2023.10.25/뉴스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해 신차 판매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자와 청년·장년층이 신차 구매를 줄인 결과다. 중고차 시장은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간한 '2024년 자동차 내수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약 175만대) 대비 6.5% 감소한 163만 5520대로 2013년(약 154만대)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중 국산차는 134만6000여대, 수입차는 28만8000여대로 각각 7.3%, 2.5% 감소했다.

신차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이후 연간 판매량이 감소했다가 2023년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지속 증가하고 신차 구매 지원이 2023년 6월부로 종료되면서 2023년 하반기 감소세가 재개됐다. 지난해에는 분기별 평균 판매량(40만 8000대)이 지난 5년간 평균치(44만 3000대)를 하회할 정도로 감소세가 가팔라졌다.

상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4% 감소해 승용차(-3.9%)보다 부진했고, 특히 자영업자가 애용하는 1톤 화물차는 친환경 모델 출시에도 판매량이 26.3% 급감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청년과 50·60대 장년층을 중심으로 신차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중고차 판매량은 이들 연령대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242만 7615대를 기록, 전년(약 244만대) 대비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신차 시장에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는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마일드 제외)는 29.2% 늘어난 38만9000여대를 기록해 시장 침투율 20%를 돌파했다. 또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 현상과 차량 고급화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신차 평균 구입 가격은 전년 대비 2.3% 오른 5005만 원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7년 연속 상승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을 연내에도 유지하는 한편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를 감면해 주는 등 적극적인 수요 진작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캐즘 극복 방안으로는 대당 구매 보조금 한시적 확대와 충전 요금 할인 부활 등을 제언했다.

본문 이미지 -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40;KAMA&#41; &#39;2024년 자동차 내수 시장 분석 보고서&#39; 갈무리. 2025.01.23.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2024년 자동차 내수 시장 분석 보고서' 갈무리.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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