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1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7만 5000원에서 7만 3000원으로 2.7% 하향 조정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추가로 낮추면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은 △엔비디아향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양산 공급 지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4세대 디램(DDR4) 저가 판매 △범용 DRAM 수급 악화 등으로 인해 연말·연초 동안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고 미국의 대중국 추가 제재는 중국을 상대로 한 삼성전자의 HBM 사업에 단기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낸드(NAND)는 '컨슈머 기기 수요 부진'과 '공급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보수적이었던 예상보다 더욱 가파른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2025년 영업이익 39조 5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45조 4000억 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만 한다"며 "수많은 우려와 함께 주가가 하락했고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주가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긴 호흡으로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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