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다올투자증권(030210)의 2대 주주인 김기수 전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보유지분 591만주(9.7%)를 지난 17일 블록딜로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년간 지속됐던 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기수 전 대표는 전일 보유 중이던 다올투자증권 주식 591만68주(지분율 9.7%)를 시간외 매매로 전량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도로 김 전 대표 측 지분율은 기존 14.34%에서 4.64%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량을 국내 보험사가 인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개인과 금융투자가 각각 591만주, 7만주를 매도한 반면 보험업권 계좌는 총 231억 원 규모를 단독 매수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특정 주체가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할 경우 5영업일 이내에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음 주 해당 사실이 정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김 전 대표는 2023년 5월 다올투자증권의 지분을 대규모 매입하면서 2대 주주 자리에 올랐고, 같은 해 9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정기주총 때는 주주제안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특수 관계인을 포함해 김 전 대표 측이 보유한 다올투자증권 지분은 14.34%로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측(25.19%)과 약 11% 차이가 났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2년간 지속됐던 이병철 회장과 2대 주주인 김 전 대표와의 분쟁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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